서울예술단, ‘한국적 창작뮤지컬·가무극 콘텐츠’ 공모 수상작 발표
서울예술단, ‘한국적 창작뮤지컬·가무극 콘텐츠’ 공모 수상작 발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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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의 사전 개발 기간 거쳐 2024년 상반기 쇼케이스 예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한국적 소재의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공연 콘텐츠를 발굴하고, 민간 중견 예술가의 창작 및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예술단의 ’한국적 창작뮤지컬(창작가무극) 콘텐츠 공모전’의 선정작이 발표됐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금란방’ 공연 장면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금란방’ 공연 장면

2020년 진행된 제1회 ‘창작가무극 콘텐츠 공모 사업’의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진행된 두 번째 콘텐츠 공모전은 지난해 11월 24일부터 2023년 2월 13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했다. 한국적 소재를 기반으로 한, 국내∙외 동일 장르로 발표되지 않은 작품을 자격요건으로 ‘공연화 적합성’, ‘예술적 독창성’, ‘작품의 대중성’ 세 가지 심사 기준에 따라 최종 5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 선정된 다섯 작품은 <도림>, <디벨로퍼: 건축왕이라 불리운 사나이>, <비형랑(鼻荊郞)>, <오래된 만남(가제)>, <청사초롱 불 밝혀라>이다.

<도림>(작가 김가람, 작곡 이한밀, 작창 박인혜)은 뮤지컬 <아랑가>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고구려 장수왕 시대, 백제를 멸망케 한 첩자로 기록된 스파이 ’도림’의 이야기를 다룬다. 

<디벨로퍼: 건축왕이라 불리운 사나이>(작가 최혜련, 작곡 김효은)은 일제강점기 건축왕 정세권과 문학도 김욱의 이야기를 통해, 극한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인간의 의지를 노래한다.

한국형 다크히어로 <비형랑 (鼻荊郞)>(작가 윤희경)은 신라시대 반인반귀 비형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자신의 존재 이유와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판타지 액션극이다.

<오래된 만남(가제)>(작가 김솔지, 작고 유한나)은 래된 고서 속 인간의 형상을 띈 영혼 ‘의범’과 생을 거듭하며 그와 만나는 여인의 이야기로 세 가지 다른 시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청사초롱 불 밝혀라>(작가 김정민, 작곡 성찬경)는 조선 최초의 웨딩 전문 업체, 청사초롱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이유리 단장 겸 예술감독은 “창작뮤지컬 콘텐츠 IP의 가치가 점점 중요해 지고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성화되는 시장 상황에서 뮤지컬 창작 전문가들에게 신작 개발의 계기를 마련하는 역할은 국공립 단체로서 필연적”이라며 “향후 무대화와 상품화를 위한 단계적인 발전 과정을 잘 밟아 민간 시장에서도 지속적인 생명력을 지니는 작품들로 성장시키겠다”라고 장기적인 목표를 피력했다.

서울예술단 측은 3월 창작진들과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 약 15개월의 사전 개발 기간을 거쳐 쇼케이스를 준비할 예정이며, 향후 쇼케이스를 통해 서울예술단의 제작 작품뿐만 아니라 지역 공연 및 민간제작사의 차기 작품으로도 개발될 수 있도록 유통을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