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서울시의원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5년 전보다 2배 증가”
김기덕 서울시의원 “한강 교량 투신자살 시도 5년 전보다 2배 증가”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2.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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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피해 및 생활의 이중고가 주된 이유로 추정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지난 2019년 기준 가장 높은 자살 시도율을 보였던 마포대교의 수치가 현재까지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김기덕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은 현재의 실태 지적과 더불어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마포대교 경관조명 전경
▲마포대교 경관조명 전경

‘18-22년 5년 간 자살시도 현황자료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21개의 한강 다리 중 마포대교의 자살 시도는 ’20년 125회(26.4%), ‘21년 181회(28.9%), ’22년 255회(25.5%)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덕 의원은 “20년 후반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연령대의 우울증 유발 등 정신적 피해는 물론, 고물가, 저성장 및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생활의 이중고를 유발하는 등 시민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칫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비관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진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걱정의 표시를 보냈다.

특히, ‘19년 추진한 한강사업본부 대상 행정사무감사 당시, 김 의원은 ‘20년 9억원의 예산으로 진행하는 ’마포대교 경관조명 개선사업’ 추진에 있어 “기존 어둡고 음침한 마포대교가 밝고 아름다운 교량으로 변모 시 자살 시도율을 충분히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18~’22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살시도 수치를 미루어볼 때,  서울시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 침체된 도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로 건립하겠다’는 초기 입장과는 다소 상반된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특히, ‘자살대교’라 불리는 마포대교에서 벗어나 자살을 방지하는 ‘생명의 다리’로 전환하고자 ‘위로와 치유’ 의 컨셉으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실제 수치와는 다소 동떨어진 결과를 보이고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해결책이 보다 시급할 것으로 사료된다. 
 
덧붙여, 김 의원은 “5년 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살시도자의 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히 경관조명 및 분수조성 등 외향적인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안전을 보장하는 서울시 안전총괄실 및 한강교량을 담당하는 한강사업본부 등 관련한 다양한 부서별 협력을 통해 자살비율 최소화를 위한 대안책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