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로 사회 국제 모델, 제주가 제시한다
플라스틱 제로 사회 국제 모델, 제주가 제시한다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2.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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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24일 도내 기관・단체 등 200여명으로 구성된 2040 PZI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
세계 선도하는 폐기물 환경영향 제로화 정책 추진 피력…도민사회에 연대・협력 요청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범도민  추진위 출범식(사진 제공_제주도청)

[제주=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사회의 연대와 협력으로 ‘2040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이하 2040 PZI)’ 비전을 실현해 플라스틱 제로 사회의 모범을 전 세계에 제시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도내 기관・단체 등 200여명으로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일상 전 분야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실천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24일 오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2040 PZI 실현을 위한 범도민 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제주에서부터 자원순환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영훈 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 인류를 위협하는 환경 위기 속에 새로운 미래를 여는 유일한 해법은 환경의 복원”이라며 “제주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플라스틱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플라스틱 제로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천명했다. 이어 “제주의 자연은 도민 공동자산인 동시에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우리의 유산”이라며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 더 나은 미래로 향하는 길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플라스틱 제로 섬 제주' 범도민 추진위 출범식(사진 제공_제주도청)

특히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준공 △음식물 바이오가스화 시설 사업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광역생활자원회수센터 등 자원순환을 향한 제주의 노력을 소개하고,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를 통해 폐기물의 환경영향을 제로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오영훈 지사는 “플라스틱 발생량을 완전히 감축하고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다시 자원으로 이용하는 순환경제 기반도 새롭게 마련해 나가겠다”며 “제주가 그리는 미래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난타 공연팀 ‘블로꾸 뺄라지다’의 부표를 이용해 만든 악기를 이용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2040 PZI 범도민 추진위원회 위촉장 수여, 어린이 활동가 ‘지구별 키즈’의 노래를 통한 메시지 전달, 2040 PZI 공동 결의문 낭독 및 전달식 등이 진행됐다. 

'플라스틱 제로'섬 제주' 범도민 추진위 출범식(사진 제공_제주도청)

‘2040 PZI 실현을 위한 범도민 추진위원회’는 도민의 참여로 플라스틱 감축 실천 운동을 펼쳐나간다. 시민단체는 도내 곳곳에 탈(脫)플라스틱 분위기를 확산시켜 재활용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며, 기관・단체는 자발적 플라스틱 감축목표 설정 및 이행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연 1회 추진위원회 합동 회의를 개최해 이행 성과를 공유한다. 

한편,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8월 제주플러스 국제환경포럼에서 ‘2040 PZI’를 선언한 바 있으며, 제주도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 논의를 통해 실효성 있는 기본계획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