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림책 4편, ‘볼로냐 아동도서전’서 우수상 수상
국내 그림책 4편, ‘볼로냐 아동도서전’서 우수상 수상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3.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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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민, 노인경, 이기훈, 이수지, 이지은, 최덕규 등 그림책 작가, 독자행사 참여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한국 아동도서와 작가들이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에 참여해, 저력을 선보이며 K-그림책 수출과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개최된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현장
▲지난해 개최된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현장

한국의 아동도서, 특히 K-그림책은 해외수출 실적이 높을 뿐 아니라 주요 아동문학상인 안데르센상, 린드그렌상, 볼로냐 라가치상 등을 수상하면서 대한민국을 문화매력국가를 이끄는 K-콘텐츠의 주역으로 성장해 왔다. 또한 그림책은 애니메이션, 웹툰, 굿즈 상품 등 다양한 사업군의 원천 콘텐츠로서 IP 거래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K-북의 대표 주자이기도 하다.

올해 60주년을 맞이한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책 전시회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70여 개국 1,000개 이상의 출판사와 5,000여 명의 출판인, 작가, 삽화가(일러스트레이터)가 참가해 아동도서에 대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저작권을 거래하고 있다. 

‘볼로냐 아동도서전’은 볼로냐 라가치상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우리나라는 ▲ 픽션 부문에서 이지연 작가의 <이사가>(엔씨소프트), ▲ 오페라 프리마 부문에서 미아 작가의 <벤치, 슬픔에 관하여>(스튜디오 움), ▲ 만화(중등, 만 9~12세) 부문에서 김규아 작가의 <그림자 극장>(책읽는곰)과 5unday(글)․윤희대(그림) 작가의 <House of Dracula>(5unday) 등 총 4편이 우수상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이수지 작가와 최덕규 작가의 작품이 픽션과 논픽션 부문 우수상(스페셜 멘션)을 수상한 데 이은 쾌거이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며, K-그림책은 2004년 첫 입상을 시작으로 거의 매년 라가치상을 수상하면서 전 세계에 저력을 알려왔다. 올해 시상식은 3월 6일(월)과 7일(화) 이틀에 걸쳐 열린다.

올해 한국관(출판사 단체관, 224㎡)에서는 문학동네, 비룡소, 글로연, 킨더랜드 등 26개 출판사가 참가한 가운데 자사 도서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직접 참가하지 못하는 22개 출판사의 도서 70권도 위탁받아 전시한다. 특히 킬러콘텐츠 전시관(96㎡)을 마련해 권정민, 이기훈, 이지은, 최덕규 등 작가 4인의 그림책 19종과 특별 전시 도서 24종을 전시한다. 특별 전시 도서는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한국지부(KBBY) 주관으로 최근 출간된 K-그림책 중에서 장르와 주제의 다양성, 표현방식의 과감한 시도 등 경계의 확장을 꾀한 그림책으로 선정했다.

킬러콘텐츠 전시관에서는 ▲ 이기훈 작가의 그림책 <09:47>을 재해석한 라이브 페인팅, ▲ <이파라파냐무냐무> 이지은 작가와의 만남, ▲ 최덕규 작가의 시각적 연상 놀이 퍼포먼스, ▲ 권정민 작가의 북토크 ‘그림책에서 블랙 코미디를’, ▲ 노인경 작가 낭독회 등 총 8회의 작가 행사와 해외 그림책 관계자와의 교류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펼쳐진다. 도서전 주최 측과 연계해 마련된 특별 무대에서는 권정민, 이기훈 작가의 그림책 세미나를 만나볼 수 있고, 도서전 초청 작가이자 이번 도서전의 일러스트레이터 작품집 표지 작가로도 선정된 이수지 작가는 이기훈, 최덕규 작가와 함께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한국 그림책’ 세미나를 열어 자신의 작품 세계를 들려준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K-그림책은 해외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대표콘텐츠로 전 세계 독자들이 K-그림책을 읽으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나가길 바란다. 문체부는 우리 그림책이 보다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도록 도서전 참가를 비롯해 K-그림책의 해외 보급과 확산, 국내 그림책상 시상, 국내 작가의 해외 소개 등을 추진해 K-그림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