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홍 개인전 《Theoria-Dream rock》, ‘환경, 생태, 생명, 자연’ 담고 있는 신작 선봬
하석홍 개인전 《Theoria-Dream rock》, ‘환경, 생태, 생명, 자연’ 담고 있는 신작 선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0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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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울갤러리, 3.7~31
거친 질감 속 자연 원형 드러내는 신작 ‘Dream rock’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제주의 돌과 자연을 소재로 작가 특유의 세계를 만들어오고 있는 하석홍의 개인전이 서울에서 개최된다. 하석홍 작가 제18회 개인전 《Theoria-Dream rock》이 리서울갤러리에서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하석홍, Theoria, 2023, Canvas pannel, Acrylic, mixed media, 72×80cm (사진=리서울갤러리 제공)
▲하석홍, Theoria, 2023, Canvas pannel, Acrylic, mixed media, 72×80cm (사진=리서울갤러리 제공)

이번 전시에서 하석홍은 <Theoria>로 명명된 작품과 기존작품에서 확장된 컬러풀한 작품 <Dream rock>을 선보인다. <Theoria> 일반적으로 감각된다는 것은 '보는 것'을 의미하나, 철학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진리의 '명상적이고 자각적인 바라봄'이란 의미로 쓰인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 <Dream rock>은 거친 질감 속에 담긴 물질과 자연의 원형을 표현하고, 무한한 빛의 스펙트럼을 시지각적 상상력으로 재현한 새로운 형식의 작품들이다.

▲하석홍, Theoria, 2023, Canvas pannel, Acrylic, mixed media, 60×60cm
▲하석홍, Theoria, 2023, Canvas pannel, Acrylic, mixed media, 60×60cm (사진=리서울갤러리 제공)

김영호 미술평론가는 이러한 하석홍 신작에 대해 ‘조용한 변화’라고 일컫는다.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은 캔버스에 바위의 질감을 색면 추상처럼 깔아놓은 작업 시리즈, 그 바위의 표면에 자라는 석화 이미지를 나타낸 작업 시리즈, 그리고 돌멩이의 형상과 그 표면을 덮은 석화 이미지를 종합해 놓은 작업 시리즈로 확인해볼 수 있다.

김 평론가는 이 작품들에 대해 “이들 세 개의 시리즈 저변에 흐르는 공통적 주제 의식이 있다면 그것은 환경, 생태, 생명, 자연이라는 키컨셉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주제들은 문명사적 전환기로 불리는 오늘날 지식사회의 담론들이다. 하석홍의 세가지 돌 시리즈에는 순수 추상의 세계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질료와 형상 자체에 대한 시선 그리고 이 본질과 순수의 터에 자라는 석화(지의류)를 통해 서사적 메시지를 드러내려는 의도가 서로 융합돼 있음을 보게 된다”라고 설명한다.

▲하석홍, Theoria, 2023, Canvas pannel, Acrylic, mixed media, 72×80cm
▲하석홍, Theoria, 2023, Canvas pannel, Acrylic, mixed media, 72×80cm (사진=리서울갤러리 제공)

하석홍 작가는 1962년 제주 태생으로 2022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작가상, 2020 제1회 미술과 비평 작가상, 2011 월간미술세계 창간 26주년 특별기획 인기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동인미술관 4인전(1983), 觀點동인멤버(1991), 예술의전당기획 국제환경예술제 ‘맨발로걸어보세요’(2003), 부산비엔날레 ‘자연을 밟는다’(2006) 등에 참여했다. 현무암을 모티브로 한 ‘夢돌’을 특수 제작해 회화와 설치, 퍼포먼스 등의 작업에 사용해 작가적 독창성을 구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