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인정전 내부 관람 운영, “중층 목조 구조물 위엄 볼 수 있어”
창덕궁 인정전 내부 관람 운영, “중층 목조 구조물 위엄 볼 수 있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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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해설 프로그램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중
참가비 무료, 매회 20명 한정 입장, 4.30까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봄을 맞이해 창덕궁 으뜸전각 ‘인정전’의 내부관람이 운영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지난 3일부터 4월 30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 30분에 국민들에게 인정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평소 밖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인정전 내부시설을 관람하며, 중층 목조 구조물이 만들어내는 위엄과 권위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창덕궁 인정전 내부관람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번 인정전 내부관람은 궁궐 내 관원들의 업무공간인 궐내각사를 둘러보는 심화해설 프로그램인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에 포함된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창덕궁 해설 자원봉사단체인 ‘한국의재발견’ 및 ‘우리문화숨결’ 해설사의 인솔로 인정전의 내부를 관람할 수 있다.

국보로 지정된 인정전은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하고 공식적인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높은 천장을 받들고 있는 중층 건물로 외관은 2층으로 보이지만, 내부는 위아래가 트인 통층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화려하고 높은 천장 중앙에는 단을 높여 구름 사이로 두 마리의 봉황 목조각이 달려있어 으뜸 공간으로서의 권위를 극대화했다.

▲창덕궁 인정전 내부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인정전 안쪽 깊숙이에는 임금의 자리인 어좌(御座)가 마련돼 있고, 그 뒤로는 임금이 다스리는 삼라만상을 상징하는 해와 달 그리고 다섯 개의 봉우리가 그려진 일월오봉도가 있다.

1907년 순종이 창덕궁으로 거처를 옮긴 후 인정전을 수리하면서 전등, 유리창, 커튼이 새로 설치되고, 실내바닥이 전돌(흙으로 구워 만든 벽돌)에서 마루로 바뀌는 등 근대적인 요소가 가미된 전환기의 궁궐 모습도 간직하고 있다.

▲창덕궁 인정전 천장의 봉황 조각
▲창덕궁 인정전 천장의 봉황 조각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유산 보호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하여 회당 입장인원은 20명(네이버 예약 15명, 현장접수 5명)으로 한정한다. 비가 올 때에는 목재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인정전 내부관람은 취소된다. 하지만 <창덕궁 깊이보기, 궐내각사> 심화해설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창덕궁 입장료 별도)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

(네이버 예약 주소: https://booking.naver.com/booking/5/bizes/769935/items/4634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