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주제 및 1차 참여 작가 발표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주제 및 1차 참여 작가 발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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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주제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
‘문화적 혼종’으로 동시대 변화 보여주는 작가 선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윤곽이 드러났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제목을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예술감독 레이첼 레이크스 Rachael Rakes)로 발표하고 아이덴티티와 1차 초청작가 20명/팀을 공개했다.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오는 9월 20일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 아이덴티티, 2023. 디자인: 배소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이것 역시 지도(THIS TOO, IS A MAP)》 아이덴티티, 2023. 디자인: 배소현.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올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예술감독 공모를 열어 선정된 레이첼 레이크스의 기획으로 준비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오가며 연구 기반의 현대미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레이첼 레이크스는 “과거의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가 만들었던 미디어 구조의 미학적 탐색과 예술적 소통을 더 깊이 탐구”하기 위한 기획적 프레임으로 잡았다. 디아스포라, 이주, 경계와 언어처럼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기존의 개념을 다시 읽고 동시대의 문화·사회적 움직임을 새롭게 인식하기 위한 대안적인 지도로서 열두 번째 비엔날레를 제시한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팀은 예술감독 레이첼 레이크스, 협력큐레이터 소피아 듀론(Sofía Dourron), 비엔날레 프로젝트 디렉터 권진, 어시스턴트 큐레이터 박시내, 이문석, 이미지, 이혜원, 조한울, 그리고 코디네이터 오주영과 송지영으로 구성된다. 프로그램 자문으로는 애니 자엘 콴(Annie Jael Kwan, 런던에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과 옹조린(Ong Jo-Lene, 암스테르담에서 활동하는 독립 큐레이터)을 초대했다.

올해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선정하는데에 있어 가장 주요하게 다뤄진 요소는 ‘문화적 혼종’이었다.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국가나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자리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기존의 비엔날레 문법을 지양하고, 초국가적 삶의 태도와 ‘문화적 혼종’으로 동시대의 변화와 움직임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통해 비엔날레의 주제를 전하고자 한다. 1차 초청작가로는 20명/팀이 발표됐다. 전시, 출판,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전체 참여자 목록은 5월 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레이첼 예술감독은 “이번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지도 그리기’는 오늘날의 물리적이고 문화적인 이주로부터 생겨난 사회적 경계를 인식하고, 다양한 미디어 환경으로 야기되는 복합적인 연대를 통해 지리적 영토에 국한하지 않는 예술적 소통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와 같은 접근은 디아스포라나 경계 밖의 삶에서 서로 매개하고 연결하는 대안적 상태와 사회적 생태계에 관한 예의 주목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계속해서 변화하는 동시대 서울과 서울 주변의 산업적 환경에 연루된 글로벌 관계들을 인식하는 방법이면서, 동시에 도시와 국가 경계의 안팎에서 외부적인 요인은 물론 자발적인 이유로 이주와 이동을 감행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경로가 된다”라고 주제를 설명했다.

미술관은 본 비엔날레를 통해 오늘날 디아스포라가 작동하는 방식을 읽기 위해 지리적인 영토 밖에서 형성되는 역동성과 네트워크를 드러내고, 이를 통해 초국가적인 결속, 보이지 않는 헌신, 그리고 코드화된 데이터와 구조와 같은 예술적이고 정치적인 소통을 향한 글로벌 미학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의 주제와 생각을 아우르는 아이덴티티는 독일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배소현이 시각화했다. 이번 아이덴티티는 기존의 가치관과 구분을 가로질러 행동하는 개인과 움직임이 가상의 길과 경계를 그리는 대안적인 지도의 소통 방식을 표현한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비엔날레는 동시대에 강화되고 있는 여러 지정학적 환경과 대척 지점에서 형성되는 사람들의 초국가적 감각을 어떻게 이해하고 인식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예술을 포함한 여러 언어의 층위에서 교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 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비엔날레 홈페이지(mediacityseoul.kr)와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차 발표, 참여작가 20명/팀>

구이도 야니토(Guido Yannitto), 메르세데스 아스필리쿠에타(Mercedes Azpilicueta), 사노우 우마르(Sanou Oumar), 사샤 리트빈체바(Sasha Litvinteseva) & 베니 바그너(Beny Wagner), 쉔신(Shen Xin), 아구스티나 우드게이트(Agustina Woodgate), 아니말리 도메스티치(Animali Domestici), 안나 마리아 마이올리노(Anna Maria Maiolino), 왕보(Bo Wang), 이끼바위쿠르르(ikkibawiKrrr), 이재이(Jaye Rhee), 제시 천(Jesse Chun), 최찬숙(Chan Sook Choi), 켄트 찬(Kent Chan), 토크와세 다이슨(Torkwase Dyson), 파이어룰 달마(Fyerool Darma), 펨커 헤러흐라번(Femke Herregraven), 프랑소와 노체(Francois Knoetze), 히메나 가리도-레카(Ximena Garrido-Lec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