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진으로!”, 변화된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시작된다
“다시, 사진으로!”, 변화된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시작된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3.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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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오는 9월 개막
예술 총감독 체제 도입, 박상우 교수 선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다시, 사진으로!” 라는 슬로건으로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준비가 시작됐다. 대구사진비엔날레를 주관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희철)은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서울대 미학과 박상우 교수를 선임했다.

▲'히어로즈2020' 전시 출품작 ⓒ김경란, 중환자실, 2020(사진=대구사진비엔날레 제공)

올해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9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문화 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등 대구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구사진비엔날레는 2006년 10월 최초로 시작돼 2021년까지 8회를 지나오면서 동시대 사진의 역할을 성찰하고 사진예술의 독창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 축제의 장을 열어왔다.

올해는 예술감독이 사진비엔날레 전반을 총괄하는 ‘총감독’체제로 그 역할을 확대해 주제전을 비롯한 모든 전시와 행사가 예술총감독의 주도하에 구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주제전만 기획하고 특별전 등 다른 전시 및 부대행사는 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해왔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의식이 사진비엔날레 전체를 관통해야 한다’라는 사진비엔날레 변화에 대한 요구가 전문가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해부터 전문가 위원회, 좌담회와 사진 전문가와 면담 등 다양한 의견수렴 후, 사진비엔날레 위원회 및 사진비엔날레 육성위원회를 개최해 서울대 미학과 박상우 교수를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임했다.

박상우 예술총감독은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사진미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동강사진상 심사위원, 호암예술상 추천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사진학회 운영위원, 현대미술사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선임된 박상우 교수 (사진=대구문화예술회관 제공)

올해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전체 주제 선정에서도 변화를 추구했다. 기존의 사회 정치, 노동, 환경, 기후, 재난, 이주, 다문화와 같은 동시대 유행하는 거대 담론에서 벗어나서, 현대시각예술에서 사진만이 지니는 특성(빛, 센서,광학,순간포착, 확대 등)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하며 ‘다시, 사진으로’라는 사진 본연의 모습과 실체를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회화, 언어 등 다른 매체가 나타낼 수 없는, 오직 사진 매체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사진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혼합매체, 디지털 기술의 등장 이후, 현대시각예술에서 망각되어온, 사진 매체가 지닌 독특한 표현능력과 진정한 ‘힘’을 다시 드러내고자 한다.

이외 대구사진사시리즈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고 Young Artists 사진전, 사진강연 워크숍 등을 준비해 이전과는 좀 더 다른 사진 비엔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사진학자,사진가,전시기획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박상우 교수를 예술총감독으로 모시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을 중심으로 큐레이터 및 예술회관 모든 관계자가 총력을 기울여 멋진 사진비엔날레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