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제주점, 지역 신진작가 위한 '아트프로젝트' 가동
신라면세점 제주점, 지역 신진작가 위한 '아트프로젝트' 가동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3.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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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P X 신라, ‘공간과 순간이 만나 예술이 되다.’ 타이틀로 제주 지역 기반 6인 예술가들, 30여 점 작품, 첫 개관전 열어
‘문화 통한 공유’ 기치 아래 제주 지역 신진 작가들 활동 지원
4월 1일 개관... 고민철, 김산, 김재이, 양민희, 이미성, 조기섭 작가 등 참여
 'LASP X 신라' 갤러리 전경(사진 제공_미오컨템포러리)

[제주=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공간'과 '순간'이 만나 예술이 되는 장소가 탄생했다. 

아트컨설팅 프로젝트를 주축으로 운영하는 미오컨템포러리측은 제주시 연동에 위치한 신라면세점 1층에 제주 기반 신진 작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하는 'LASP X 신라' 갤러리를 오는 4월 1일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LASP는 "Local Artist Supporting Platform(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 지원플랫폼)"을 뜻한다. 

'LASP X 신라'갤러리는 국내외 관광객 및 제주에 거주하는 지역주민에게 신라면세점의 새로운 예술적 가치를 경험케 함은 물론 아트플랫폼으로의 역할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즉 쇼핑부터 예술까지 문화적 감성을 아우르는 장소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및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는 목표이다.

특히 제주 신진작가들에게 보다 확대된 전시 기회 활로를 제공하는 등 지역문화 활성화를 선도하는 국내 최고 면세점으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다져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신라면세점은 갤러리 운영 수익금을 제주특별자치도가 추진하고 있는 ‘아트플랫폼 조성 사업’ 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주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 및 도민 문화 향유권 증진을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이번 개관전에서는 ▲김산 ▲김재이 ▲양민희 ▲이미성 ▲조기섭(이상 가나다순)을 포함해 제주의 중견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고민철 작가의 특별전까지 총 6인의 작가, 작품 약 30여 점이 선보인다. 

 'LASP X 신라' 갤러리 전경(사진 제공_미오컨템포러리)

제주에 거주하며 자연과 공동체 사회를 기록하는 김산(b.1989)작가는 “사회적 풍경(social landscape)”이라는 이름으로 풍경 속의 사회적 흔적을 그려낸다.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꼽은 ‘젊은모색21’ 작가로도 선정된 작가는 단색화의 스타일을 혼융하며 무채색으로 제주 자연과 그 속의 역사적 사실을 담아낸다. 

양민희(b.1984)작가는 죽음에서 삶으로 무한히 재생하는 달을 통해 어두움 끝에 ‘빛’이 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강렬한 생명력의 표출인 ‘홍월( 紅月)’ 시리즈로 제주가 가진 에너지를 전달한다.

해녀는 김재이(b.1972)작가의 작품 세계를 이끄는 뮤즈이자 순수했던 시간이다. 특히 작가의 작품 속 ‘달’은 ‘테왁(해녀들이 물질할 때 쓰는 기본 도구의 일종)’을 상징하며 우리에게 쉼표이자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작가의 바람을 전달한다.

한국화를 전공한 조기섭(b.1981)작가는 빛의 잔상을 그려낸다. 자연물과 대상에 내포된 무형의 공간을 호분(흰색)과 은분만으로 표현함으로써 보다 신비스러운 분위기와 스스로 살아있는 듯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LASP X 신라' 갤러리 전경(사진 제공_미오컨템포러리)

이미성(b.1986) 작가는 장지와 먹, 그리고 비단을 재료로 마음을 담은 초상과 풍경을 작업해 오고 있다. 작가는 한국화의 특징인 선과 여백을 강조하며, 장지에 먹으로 연하게 채색한 뒤 비단을 덧대는 방식으로 전통 속 현대적 이미지를 조화롭게 선보인다.

또한 자연과 인간에 대한 탐구로 시작된 드로잉부터 즉흥적이고 속도감 있는 나이프의 운용(運用)에 의한 추상에 이르기까지 원색의 색채가 결합된 화면을 구현해 내는 고민철(b.1969)작가의 특별전도 함께 선보인다.

신라면세점 윤재필 제주점장은 “이번 갤러리 개관은 지역 신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함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지역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제주가 주는 예술적 감성을 일상 속에서 자연스레 녹여낼 수 있는 공간으로 그 역할을 다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전시 관람은 면세점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되며 무료 입장이다. 현재 면세점 운영 시간은 현재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 무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