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중미술관, 기획 시화전 《사랑하리, 사랑하라》…‘사랑’의 힘 노래
김세중미술관, 기획 시화전 《사랑하리, 사랑하라》…‘사랑’의 힘 노래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4.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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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올해 첫 기획전, 5월 8일까지
김남조 시인 시화선집 ‘사랑하리, 사랑하라’ 토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사랑’의 감성과 의지를 듬뿍 담은 전시가 개최된다. 김세중미술관에서 2023년 첫 전시로 선보이는 김세중미술관 기획 시화전 《사랑하리, 사랑하라》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5월 7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김남조 시인의 시와 윤정선 화가의 그림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시화전 《사랑하리, 사랑하라》 전시장을 불러보는 김남조 시인 (사진=김세중미술관)

이번 전시에선 2006년 출간된 김남조 시인의 시화선집 <사랑하리, 사랑하라>에 수록된 아름다운 시와 그림이 전시된다. 사랑에 관한 시와 그림이 각각 25점 씩 공개되며, 2전시실에서는 김남조 시인의 육필 시 ‘사랑초서‘가 벽면 텍스트로 전시된다.

김 시인은 1927년 대구 출생으로 숙명여자대학교 교수(1955-1993)와 한국시인협회, 한국여성문학인회,한국가톨릭문인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숙명여자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으로 있다. 저서로는 『목숨』, 『충만한 사랑』, 『사람아, 사람아』 등 19권의 시집과 『잠시 그리고 영원히』, 『시간의 은모래』 등 11권의 수필집, 콩트집 『아름다운 사람들』 등이 있다.

▲윤정선, 즐거운 만남, 2006, Acrylic on canvas, 42.5x69.5cm
▲윤정선, 즐거운 만남, 2006, Acrylic on canvas, 42.5x69.5cm (사진=김세중미술관)

윤 작가는 1971년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했고, 영국 브라이튼대학교 순수미술 석사, 중국 칭화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도로시살롱(2022, 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9) 등 14회의 개인전과 <영은지기_기억을 잇다:꾸준하게>(2020, 영은미술관), <발신자 조회>(2019, 청주창작스튜디오), <우리 시대의 유산전>(2016, 양평군립미술관) 등 80여회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여했다.

김 시인의 시화선집 <사랑하리, 사랑하라>에 대해 이경철 시인은 “김소월, 한용운을 잇는 한국 사랑시詩의 큰 산맥”이라고 표현한다. 그는 책에 대한 해설을 작성하며 “ 김 시인의 사랑시는 우리들에게 사랑은 남녀 간의 간절함이요, 우주 만물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생명이요, 신앙임을 때론 정열적으로, 때론 기도드리듯 전하고 있다. 이 모두를 아우른 사랑의 언어로 이 시대 우리들 가슴속 순정에 불을 지펴 우주 상생의 절절한 사랑의 신화를 오늘에 살아가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시화전 《사랑하리, 사랑하라》에서 인사말을 하는 김남조 시인 (사진=김세중미술관)

김 시인은 ‘사랑’이 가진 뜨거운 힘에 대해 줄곧 얘기한다. 김 시인은 “심지어 사랑이 아직 오지 않았거나, 왔으되 자취 없이 지워졌다고 여겨지더라도 그 부정 속에 사랑의 열망과 신뢰는 살아 있는 순열한 불씨이곤 하다”라며 “삶, 아니 우리의 출생부터가 신의 축복이며 한없이 귀중하고 고마운 것이고,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이 말에 공감하고 찬동하리라고 나는 확신한다”라고 말한다.

전시 연계행사로 오는 7일에는 김예태 시인의 <김남조 시인의 시 세계> 특강과 낭송회가 개최된다. 행사 및 전시관련 사항은 미술관 홈페이지(www.kimsecho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