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코리안댄스페스티벌' 개막
주영한국문화원,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코리안댄스페스티벌' 개막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4.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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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유럽 3개 지역 투어
'한영 수교 140주년 기념' 코리안댄스페스티벌 개막
국립현대무용단 '사리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 '메커니즘' 더블 빌 유럽 3개국 4개 도시 투어
국립현대무용단 '사라지는 것은 극적이다' (사진 제공_주영한국문화원)

[서울문화투데이 오형석 기자]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 이하 문화원)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코리안댄스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을 국립현대무용단 작품의 유럽 3개 지역 4개 도시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8일(금) 런던 더 플레이스에서 개막한다.

2018년 이래 주영한국문화원은 영국의 권위 있는 현대무용기관인 더 플레이스(The Place) 및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협력하여 런던을 중심으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을 통해 한국현대무용을 집중 소개해오고 있다. 올 해는 벨기에와 스페인 주재 한국문화원과 협력하여 권역을 확대해 순회공연을 개최함은 물론, 한영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맨체스터, 브라이튼, 코벤트리 등 지방 도시 투어를 통해 새로운 관객 개발을 모색한다.  

백호율 안무가 'DID U HEAR'(사진 제공_주영한국문화원)

 이번 유럽 순회공연을 통해 소개되는 국립현대무용단의 작품은 허성임 안무 가의 최신작인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와 이재영 안무가의 <메커니즘> 이다. 2021년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된 개막 작품 <W.A.Y (re-work)>로 영국 유력 일간지 더 가디언으로부터 최상위 평점 리뷰를 받은 허성임 안무가는 <사라지는 모든 것은 극적이다>를 통해 삶의 순간들 중 자연적이지만 낯설고 때로는 두렵기도 한 '죽음'을 다룬다. 2022년 국내 초연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죽음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호평을 받은 본 작품이 유럽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트프로젝트 보라 '별양'(사진 제공_주영한국문화원)

시나브로가슴에의 작품 <이퀴리블리엄>으로 코리안댄스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던 이재영 안무가는 <메커니즘>으로 영국을 다시 찾는다. <메커니즘>은 2022년 국립현대무용단 <HIP合> 트리플 빌에서 선보였던 작품으로 몸의 관절을 일종의 ‘축’으로 인식하고, 축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들과 그로부터 확장‧증폭되는 움직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더블 빌 공연은 벨기에 브뤼셀 왕립 플랑드르 극장(16일)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시르쿨로 데 베야스 아르테 예술원(21일)에서 공연을 가진 후 24일(월) 영국 맨체스터 더 라우리 극장에서의 공연과 28일(금)과 29일(토) 양일 간 런던 더 플레이스의 공연으로 유럽 3개 지역 4개 도시 투어를 마무리 한다. 

특히 영국의 라우리 극장은 맨체스터 최대 규모의 공연장으로 동시대 가장 실험적인 공연예술 작품을 소개 하는 것으로 명성이 높은 맨체스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주 공연장이자, 영국 19개 대극장으로 구성된 투어 연합체인 UK 댄스콘소시엄의 회원 극장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두 작품은 더 라우리 극장에서 최초로 공연 되는 한국 작품으로 향후 더 라우리 극장과의 협력을 통해 맨체스터 지역을 비롯해 영국 전역에 한국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현대무용단 '메커니즘'(사진 제공_주영한국문화원)

국립현대무용단 더블 빌 공연 이외에도 오는 5월 3일(수) 런던 더 플레이스에서 아트프로젝트 보라의 <별양>과 최강프로젝트의 <여집합_강하게사라지기> 더블 빌 공연 그리고 백호울 안무가의 작품 <DID U HEAR>와 시나브로가슴에 작품 <질주> 더블 빌 공연이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백호울 안무가의 영국 데뷔 무대가 될 이번 공연은 5월 한 달 동안 진행된다.  3일(수) 코벤트리 워릭아트센터, 6일(토) 더 라우리 극장, 9일(화) 더 플레이스, 11일(목) 브라이튼 댄스 스페이스로 이어지는 영국 4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진행된다. 

주영한국문화원 선승혜 원장은 “춤은 새로운 미래문화를 풀어내는 열쇠다. 올해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이한 만큼 한국 최고의 현대무용작품을 영국 전역에 소개하기 위해 영국 현지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코리안댄스페스티벌이 영국을 넘어 유럽 지역에 한국 현대무용작품을 소개하는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시켜나갈 계획이다.”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