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원, 이동형 전시플랫폼 ‘한식문화상자’ 속 장인의 열정 전해
공진원, 이동형 전시플랫폼 ‘한식문화상자’ 속 장인의 열정 전해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4.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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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문화상자’ 제작 영상 공개
한국 전통 공예 작가 출연, 전통 잇는 정신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식문화에 관심있는 이들이 쉽고 즐겁게 한식을 경험해볼 수 있는 이동형 전시 플랫폼‘한식문화상자’의 제작 과정이 다큐 영상으로 제작됐다. ‘한식문화상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ˑ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이 제작해오고 있고, 현재 한식문화 확산을 위해 해외로 보급하고 있다.

▲궁중잔치 제작과정(유기) (사진=공진원 제공)
▲ ‘한식문화상자’ 궁중잔치 제작 영상 중, 유기 제작 (사진=공진원 제공)

한식문화상자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오감(五感)을 활용해 공감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든 이동형 전시 상자다. 나무로 된 상자를 펼치면 전시 플랫폼이 되고, 그 위에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소반과 단청기러기, 누비화병, 무형문화재가 생산한 채상 등 전통 공예품이 어우러져 한식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다큐 영상은 한식문화상자 보급 대상 공모를 앞두고 제작됐다. 한식문화상자가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다큐 형식의 홍보 영상으로 구성했다. ‘궁중잔치’, ‘반가잔치’, ‘하루잔치’, ‘한식도락’ 총 4편으로 제작됐으며, 영상은 공진원 공식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kcdf2011)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식문화상자를 비롯해 함께 전시되는 물품들은 모두 우리 소재와 전통 방식, 한국적 디자인을 반영해 완성됐다. 홍보영상에선 문화상자가 만들어지고, 물품이 제작되는 과정에 담긴 장인과 작가들의 수공 과정 담아, 전통을 지켜나가는 이들의 노력과 정신을 표현한다.

▲ ‘한식문화상자’ 한식도락 제작 영상 중, 찬합 제작 (사진=공진원 제공)

이번 홍보영상에는 한국 전통 공예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문화상자 외형을 만든 권원덕 작가를 비롯해 이형근(유기식기), 김윤지(백자식기), 정숙희(통영누비), 이예지(좌등), 박윤환(화문석), 서신정(찬합), 김영민(나주소반), 김태연(궁중준화), 정대훈(한지함) 등 여러 장인과 작가의 인터뷰를 담았다. 전통의 방식을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과 제작 과정을 설명하는 작가들의 실제 목소리가 영상에 담겨 특별한 감동을 자아낸다.

한식문화상자 메이킹 영상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장면은 ‘손’이다. 여러 장인의 손이 나무의 살을 깎아내고, 실을 꿰고 매듭을 지으며, 한지를 세밀하게 다루기도 하고, 흙으로 그릇을 빚어낸다. 카메라는 다양한 손을 클로즈업 하여 한국 전통의 미(美)를 담은 공예품을 완성해내는 과정을 따라가며 비춘다. 기계와 컴퓨터 장비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현대에도 장인들은 쉬운 길이 아닌 정성을 담는 방식으로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진원 관계자는 “전통분야의 내로라하는 창작자들이 협업하여 제작한 한식문화상자를 해외에 소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해외 현지 문화홍보관과 기관을 통해 한국 문화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공진원은 4월 7일(금)부터 5월 10일(수)까지 <2023 한식문화상자 보급지원> 공모를 추진한다. 공모 대상은 한국문화 관련 국외 유관기관(재외 한국문화원 등)이다. 자세한 사항은 공진원 누리집(https://www.kcd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