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우 개인전 《봄날의 유토피아》,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이상향
임근우 개인전 《봄날의 유토피아》, 따뜻한 봄과 함께 찾아온 이상향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4.12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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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작, 4.13~29
‘고고학적 기상도’ 신작 30여 점 공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작품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회복을 기원하는 임근우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양재동에 위치한 갤러리작(대표 권정화)에서 개관16주년을 맞이해 임근우 작가 《봄날의 유토피아》 전시를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임 작가의 신작 30여 점을 공개한다.

▲임근우,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2023, 50F(116.7X91cm), Acrylic on canvas (사진=갤러리작 제공)
▲임근우,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2023, 50F(116.7X91cm), Acrylic on canvas (사진=갤러리작 제공)

‘신 행복십장생도’라 불리는 임 작가의 ‘고고학적 기상도’는 과거를 탐구하는 ‘고고학’과 미래를 예측하는 ‘기상도’ 개념을 통합해 작가만의 질서와 시스템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현대적인 소재 뿐 아니라 몇 세기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의 역사 및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기억의 장소를 화면에 접목시킨다. 임 작가가 펼쳐낸 무릉도원의 이미지는 화려한 꽃과 몽환적인 동물 이미지로 마치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같은 독창적인 세계관을 연출한다. 그림 속 ‘말+젖소+기린’ 형상은 작가만의 유토피아 캐릭터로, 현대인이 꿈꾸는 이상향을 나타낸다.

임 작가 작품 속에서는 녹차, 다완, 고고학자의 중절모자, 하트 등 작가만의 독특한 아이콘들도 찾아볼 수 있다. 청색 중절모는 고고학자이자 임근우 작가 자신을 상징하며, 찻잔은 고대유물을 의미한다. 하트 모양의 무한대 도형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꿈꾸는 긍정적 에너지를 담아낸다.

▲임근우, cosmos-고고학적 기상도, 2023, 50F(116.7X91cm), Acrylic on canvas (사진=갤러리작 제공)

임 작가는 “어린 시절 집 근처 지석묘에서 뛰놀며 나도 모르게 고인돌과 고고학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됐다”라며 “진귀한 문화재는 세월의 때 값이고, 훌륭한 예술은 영혼의 땀값”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생이 살맛나는 것은 꿈이 실현되리라는 믿음 때문”이라며 작품을 통해 꿈을 되살리는 그의 긍정을 전한다.

재미있는 상징들과 부드러운 색의 배합은 작가만의 아름다운 이상세계로 관객을 이끈다. 그의 그림은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봄을 맞는 우리에게 건네는 희망의 선물로 다가올 것이다.

갤러리작 권정화 대표는 “올 봄 임근우 작가가 펼치는 아름다운 이상향의 세계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생명력을 느껴보길 바란다”라며 “길었던 겨울과 코로나를 지나 모두의 삶 속에 일상의 회복과 함께 온전한 자유와 행복이 가득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