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A,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SeMA,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4.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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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
개관 전시 ‘최민 컬렉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현대미술사를 개괄할 수 있는 공립 단위미술관의 시도가 시작됐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지난 4일 신규 분관으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Art Archives, Seoul Museum of Art, 이하 ‘미술아카이브’)를 개관했다. 미술아카이브는 현대미술의 중요 자료를 수집, 보존, 연구하고 전시․교육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국공립 최초의 아카이브 전문 미술관이다.

▲[최민 전시] 최민 글(부르조아에게 먹히는 예술) ⓒ 전명은 (사진=SeMA 제공)
▲[최민 전시] 최민 글(부르조아에게 먹히는 예술) ⓒ 전명은 (사진=SeMA 제공)

미술아카이브는 2014년부터 건립 준비를 시작해 2019년 9월 착공, 공사비 총 267억 원을 투입해 종로구 평창동에 대지면적 7,300㎡, 연면적 5,590㎡(1,691평)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 기능에 따라 ▲모음동 ▲배움동 ▲나눔동의 세 개 동을 갖춘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서울시와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개관을 준비하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22개 컬렉션, 57,000여 건의 아카이브를 수집했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작가노트, 드로잉, 육필원고, 일기, 서신, 메모, 사진, 필름, 소장도서 같은 창작자와 비평가, 기획자 등 매개자의 예술기록을 중점적으로 수집했다.

▲[아카이브 하이라이트] 전시전경 ⓒ 노기훈
▲[아카이브 하이라이트] 전시전경 ⓒ 노기훈  (사진=SeMA 제공)

미술아카이브는 한국 현대미술사와 미술 현장을 주목하며 자료를 선별해 수집, 보존, 연구, 전시하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신규 분관으로 ‘기록과 예술이 함께하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소장작품뿐만 아니라 소장자료(미술아카이브)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2022년 10월 17일 조례를 개정(제4장 미술관 자료 수집 및 관리)했다”라고 밝혔다.

▲[SeMA-프로젝트 A] 정소영, 항해자, 2023, 사진 LEE SEUNG YUL
▲[SeMA-프로젝트 A] 정소영, 항해자, 2023, 사진 LEE SEUNG YUL (사진=SeMA 제공)

미술아카이브는 개관 전시로 최민 컬렉션 연구를 통해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을 선보인다. 《명랑 학문, 유쾌한 지식, 즐거운 앎》은 비평, 연구, 번역, 교육 등 미술의 제반 매개활동에 평생을 헌신한 최민(1944~2018)의 컬렉션 연구를 통해 미술 매개활동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환기하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