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패션쇼 및 전통한복 특별전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패션쇼가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공진원 주관사업인《2023 트래디셔널 코리아 페스티벌 – THAT’S KOREA》를 통해 한복 패션쇼 및 특별전을 선보였다. 전시와 패션쇼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역사문화 시설인 팔라치나 아피아니(Palazzina Appiani)에서 진행됐다.
한복 패션쇼 ‘Hanbok Wave’에서는 ‘한류연계 협업콘텐츠(한복) 기획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중소기업의 작품을 선보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참여한 국내 한복 중소기업의 현대한복과 전통한복 총 16벌을 선별해 출품했다.
패션쇼의 주제는 단청, 화조도, 책가도, 수묵화로 한국 전통예술의 네 가지 양상을 볼 수 있는 구성이다. 이번 쇼에서는 원색의 극적인 대조와 그래픽적인 조화가 인상적인 단청의 화려함부터, 담백하고 고아한 수묵화의 매력까지 한국 전통 특유의 다채로운 미감과 정서를 닮은 전통한복과 현대한복을 함께 선보였다. 한복 패션쇼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은 총 13개이며, 총 16벌의 한복이 지난 18일 이탈리아 현지에서 공개됐다.
조선시대 유물과 자료를 바탕으로 재현한 《조선시대 전통한복 특별전》은 지난 17일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열린다. 조선시대 후기(19세기 이후) 혼례복과 외출복 등으로 구성됐다.
조선시대 신랑 혼례 복식으로는 사모, 단령, 두루마기, 품대, 화 등 전체 구성을 그대로 재현했으며, 신부 복식으로는 족두리, 용잠, 도투락댕기, 원삼, 혜 등의 구성으로 선보인다. 또한 조선시대 후기 남성들이 외출 시 착용한 갓, 도포, 대창의, 세조대, 흑혜, 여성의 외출복 장옷, 저고리와 치마, 혜 등도 그대로 재현해 공개했다.
본 특별전은 패션의 중심지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만큼 동서양의 공존을 부각하기 위해 전통한복의 시각적 질서와 현대한복의 다양한 색의 의미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공진원 김태훈 원장은 "최근 한류 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문화 협력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한복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문화교류와 협력을 통해 한국 전통문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