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오페레타 뮤지컬 <파리넬리>, 7년 만에 무대로
국내 최초 오페레타 뮤지컬 <파리넬리>, 7년 만에 무대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4.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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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24,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18세기 유럽을 뒤흔들었던 최고의 오페라 가수 파리넬리의 화려한 삶에 감춰진 슬픈 운명을 그린 뮤지컬 <파리넬리>가 오는 6월 23일부터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8개 지역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만큼, 기존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가 함께한다. 먼저 아름다운 목소리 때문에 일찍 주교의 눈에 띄어 열두 살에 거세당해 카스트라토(남성 소프라노)가 된 ‘카를로 브로스키 파리넬리’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천상의 목소리 루이스초이와 신예 석재승이 함께한다. 루이스초이는 초연 직후 2015년 더뮤지컬어워즈·예그린어워드 신인상을 휩쓸며 완벽한 파리넬리로 인정받은 바 있다. 석재승은 이번 ‘파리넬리’가 첫 대극장 주연 데뷔다. 두 배우는 능숙한 ‘파리넬리’와 새로운 ‘파리넬리’를 각자의 캐릭터로 그려내 관객들에게 한층 더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파리넬리의 형이자 동생의 그림자가 되는 삶을 살지만 어느 순간, 그의 삶까지 갖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리카르도 브로스키' 역은 이준혁과 김경수가 맡는다. 초연부터 함께한 이준혁은 꾸준히 뮤지컬 ‘빨래’, ‘라흐헤스트’ 등에서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들과 호흡해온 바 있다. 그가 그려낼 ‘브로스키’의 입체적인 캐릭터는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수는 2018년 이후 두번째 참여다. 뮤지컬 ‘팬레터’, ‘라흐마니노프’, ‘호프’ 등 다양한 작품을 종횡무진하며 실력을 입증한 김경수는 이번 공연에서도 무대를 가득 채우는 존재감을 뽐내며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파리넬리의 친구이자 연인인 남장여자 카스트라토(남성 소프라노) ‘안젤로 로씨니’ 역은 박소연이 맡는다. 뮤지컬 ‘세종 1446’, ‘투란도트’ 등에서 특유의 따뜻하고 싱그러운 음색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전한 박소연은 2016년 이후 또 다시 감동을 전한다. 

영국 노블레스 오페라단의 흥행사 '래리펀치' 역에는 뮤지컬 '라프마니노프', '최후진술' 등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믿고 보는 배우 유성재와 뮤지컬 '빨래', '미드나잇: 앤틀러스'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호평받은 노희찬이 함께한다. 

마지막으로 영국 로열 오페라단 작곡가 '조지 프레데릭 헨델' 역에는 뮤지컬 '루드윅',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실력파 배우로 자리잡은 김주호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썸씽로튼'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을 증명한 이한밀이 맡았다.

뮤지컬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웅장한 감동을 전하는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4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 이후 제9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3개 부분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3 공연유통협력 지원 사업으로도 선정돼 부천시 시승격 50주년 기념 공연페스타에도 참여하게 됐다. 작품은 부천을 시작으로 또 다른 캐스트와 함께 익산, 공주, 당진, 강릉, 군포, 수원, 오산, 의정부 등 전국 각지로 찾아가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뮤지컬 <파리넬리>는 오는 6월 23일(금), 24일(토)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며, 티켓 오픈은 이달 25일 오후 3시, 인터파크 티켓과 부천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부천시 시승격 50주년 기념 공연페스타 참여작인 만큼 부천시민에게는 50% 할인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