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갤러리 공모전시, 이천수 개인전 《초록돌 그 자유로움》
KCDF갤러리 공모전시, 이천수 개인전 《초록돌 그 자유로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4.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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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선정, 5월 1일까지
흘러내리는 유약으로 회화적 표현 실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이천수 공예작가가 2023년 KCDF 공예·디자인 공모전시 개인작가 부문으로 선정돼 전시를 개최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김태훈, 이하 공진원)은 지난 26일부터 5월 1일까지 인사동 KCDF갤러리 (3층 1전시장)에서 공예작가 이천수 개인전 《초록돌 그 자유로움》을 선보인다.

▲초록돌 편병 Green Stone Flat Bottle 소금가마, 1300℃ 소성 62×52×26cm, 2023
▲이천수, 초록돌 편병 Green Stone Flat Bottle 소금가마, 1300℃ 소성 62×52×26cm, 2023 (사진=공진원 제공)

이번 전시에서 이천수 작가는 돌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어 형태를 표현한 '초록돌 달항아리' 작품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소금가마에서 구워낸 초록빛 유약을 자유롭게 흘러내리는 기법으로 회화적 표현을 실험했다. 도자 표면에 유약을 두껍게 바른 채 가마에 넣고, 이후 가마 안에서 흘러내린 유약이 일부는 채색되고 일부는 원재료가 고스란히 드러나도록 내버려 둔 방식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이 작가만의 색채 감각과 투박한 흙의 매력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이 작가는 “백자 달항아리 뿐 아니라 이런 달항아리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작가에게 자기만의 형태, 자기만의 작업 방식을 갖는 건 무척 중요한데, 지금 이 작업은 오롯이 나를 보여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천수, 초록돌 항아리 Green Stone Jar 소금가마, 1300℃ 소성 47×46×46cm, 2023 (사진=공진원 제공)

공진원 관계자는 “이번 이천수 개인전 《초록돌 그 자유로움》에서는 중견작가의 오랜 경험에서 품어내는 힘이 담긴 작품들을 통해 소금가마에서 소성된 기물의 단단하고 기품있는 형태와 유약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라며 “자연에서 모티브를 찾은 자아의 표현을 축적된 질료의 깊이로 보여주는 이천수 작가만의 독특한 달항아리가 압권”이라고 전시를 설명했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진원 누리집(www.kcdf.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