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발굴 50주년 맞아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 개최
천마총 발굴 50주년 맞아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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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대릉원, 4월 4일 오후 1시 30분
50년 발굴 성과 돌아보고, 앞으로 100년 준비해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이해, 앞으로의 100년을 대비해보는 행사가 준비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오는 4일 오후 1시 30분 경주 대릉원 내 가설무대에서 천마총 발굴 50년의 성과와 발전을 되돌아보고 미래 백년을 다짐하기 위한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

▲지난 4월 6일 열린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특별 좌담회 (사진=문화재청 제공)
▲지난 4월 6일 열린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특별 좌담회 (사진=문화재청 제공)

천마총은 우리 손으로 직접 온전한 신라 고분을 제대로 발굴한 첫 사례다. 신라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널리 알렸으며 우리나라가 문화유산 발굴 및 보존, 활용에 눈뜨게 된 계기로 평가받은 바 있다.

<1973, 천마를 깨우다> 비전선포식에선 이와 같은 신라 문화의 상징인 천마총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과 함께 천마총의 50년을 기념하고자 기획됐다. 행사는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한 큰 파동’을 희망한다는 뜻의 “다시 보는 천마총 50, Silla-Wave Again”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천마총 발굴 이후 50년간 한국 고고학의 성장과 조사·연구 조직의 확대, 발굴 및 보존처리 방법의 고도화, 유적의 복원·정비 및 관리 역량 강화 등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만들어낸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하고 있다.

비전에는 천마총 발굴을 시작으로 이룩한 비약적인 성장과 국민의 넓은 관심을 바탕으로 앞으로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담는다. 앞으로의 100년은 ‘K-헤리티지’의 중심에서 신라문화유산이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더 큰 ‘신라류(Silla-Wave)’의 파동을 일으키겠다는 힘찬 선언이다.

▲경주 천마총
▲경주 천마총

비전선포식에는 1973년 당시 천마총 발굴 대표자를 비롯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경상북도 및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 등 5개 기관장과, 지역 국회의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 등이 주빈으로 참석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한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천마총 발굴 50년을 기념하는 홍보영상을 기획‧제작해 비전선포식에서 처음 공개한다. 세계적 댄스 크루인 저스트절크가 창작 ‧ 출연하는 이번 영상은 ‘천마’의 역동적인 모습 등을 ‘K-댄스’로 표현했다. 천마총의 이미지를 브랜드화하고 우리 문화유산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5월 4일부터 《천마, 다시 만나다》 특별전을 개최하고,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는 신라인의 이상과 꿈이 담긴 신라고분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관람객들과 폭넓게 향유하고자 5월 4일부터 한 달간 대릉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경주 대릉원 문화유산 미디어아트》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천마총 고분 내부는 미디어아트 행사 기간(5.4.~6.4.) 동안 무료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