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동체 공간 품은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주민 공동체 공간 품은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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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월 재개관 기념, 행사ㆍ전시 열려
9월, 예술ㆍ기술ㆍ환경 결합 ‘벙커 페스타’ 계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부천아트벙커B39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시민들 곁을 다시 찾아왔다.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정환)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재개관 기념식 ‘리:부트’(Re:boot)를 개최하고, 5월 한 달간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경에는 예술, 기술, 환경을 결합한 주제로 컨퍼런스와 전시, 공연 등을 선보이는 ‘벙커 페스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달 열린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기념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부천아트벙커B39의 역사를 소개한 아카이빙 전시에 참여해 전시 소개를 듣고 있다.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지난 달 열린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기념식에서 주요 내빈들이 부천아트벙커B39의 역사를 소개한 아카이빙 전시에 참여해 전시 소개를 듣고 있다.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2018년 개관한 부천아트벙커B39는 옛 삼정동 소각장을 문화재생해 만든 국내 최초 폐소각장 복합문화예술공간이다. 영화 ‘길복순’과 ‘승리호’를 비롯해 세계 유명 브랜드 ‘루이비통’의 BTS 화보 촬영 등 특색있는 촬영 장소로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재개관은 소각장 사무실을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만드는 등 시민을 위한 열린 장소로 새롭게 단장하면서 이뤄졌다. 벙커 야외는 시민광장, 초지정원, 숲놀이터로 이어지는 작은 공원으로 조성했고, 기존 관리동은 공유주방, 녹음실, 편백휴게공간 등 시민 공동체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소규모 공연과 공동체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이면서 지역 주민과 예술가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도 무료로 선보인다. ▲재개관 기념 특별전 《리:부트 로컬센터화》(~6.18.) ▲부천아트벙커B39의 과거와 미래를 담은 전시 《리:부트 아트벙커B39 아카이브전’》(~12.31.) ▲가정의 달 서커스 특별공연 ‘벙커스 데이’(5.13.) 등이다.

▲부천아트벙커B39 재개관 기념 특별전《리:부트 로컬센터화》에서 선보이는 부천지역 청년작가 이소의 작품 <^_^, ^_^, ^_^> (사진=부천문화재단 제공)

이번 재개관 기념 특별전 《리:부트 로컬센터화》의 디렉터 이훈희(아트포럼리 대표)는 전시 소개서를 통해 “재개관을 맞아 인간과 인간 이외의 생명, 인간 주체의 의지로 의인화 돼 버린 모든 사물들을 망라해 다중관계망을 형성하고 시각화하려는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한다”며 “이번 전시가 인간 주체 이외의 객체들의 행위자성에 주목한 것과 같이 부천아트벙커B39도 비 주체를 주체로 다시 읽어내려는 로컬예술공간의 정체성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열린 재개관 기념행사에서 조용익 부천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삼정동은 소각장을 비롯해 여러 환경기초시설이 있는 곳이어서 주민들에게 늘 송구한 마음이었으나 이번 재개관을 통해 주민들에게 좋은 문화공간으로 제공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문화재단 김정환 대표이사는 “주민 공동체 공간 확대를 중점으로 둔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부천아트벙커B39를 거점으로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주민과 소통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과 예술가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공간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 장소로 자리매김하도록 힘쓰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