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 받아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 받아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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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보여주는 유적, 동아시아 고대 문명 다양성 증거 인정
오는 9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서 최종 결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n Monuments and Sites(ICOMOS), 이하 이코모스]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받았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지난 10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이같이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코모스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심사․자문기구로서,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해 신청서 심사와 현지 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①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② 완전성 ③ 진정성 ④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하는 협의 회다.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ㆍ보류ㆍ반려ㆍ등재불가’의 4단계 중 하나를 권고한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 중엽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의 7개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이다. 7개 고분군은 지산동고분군(경북 고령), 대성동고분군(경남 김해), 말이산고분군(경남 함안), 교동과 송현동고분군(경남 창녕), 송학동고분군(경남 고성),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유곡리와 두락리고분군(전북 남원)이다.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옥전고분군(경남 합천) (사진=문화재청 제공)

이코모스는 고분군의 지리적 분포, 입지, 고분의 구조와 규모, 부장품 등을 통해 「가야고분군」이 주변국과 공존하면서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해 온 ‘가야’를 잘 보여주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는 점이라고 봤다. 이를 토대로 세계유산 등재기준(ⅲ)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가야고분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가야고분군 위치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가야고분군 위치도 (사진=문화재청 제공)

본 권고에 따른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오는 9월에 열리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9.10.~9.25.)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