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트레디셔널 그룹 ‘매간당’,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 초청…“한국전통음악 매력 선사”
네오트레디셔널 그룹 ‘매간당’,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 초청…“한국전통음악 매력 선사”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5.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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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선택한 국악의 미래 ‘매간당’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영국왕립원예협회(RHS)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에 네오트레디셔널 그룹 ‘매간당’이 한국 대표로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국악계의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매간당은 Neo(새로움)와 Traditional(전통)을 더한 '네오트레디셔널(NeoTraditonal)' 이라는 신장르를 개척해 온 팀으로, 제16회 '21세기 한국음악프로젝트' 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매간당
▲네오트레디셔널 그룹 ‘매간당’은 2023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매년 참석했던 이 축제는 영국 왕실 공식행사이자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과 17만 명의 관람객이 대거 방문하기로 유명하다. 올해 첼시플라워쇼는 영국 공영방송 BBC가 생중계를 통해 행사를 소개하며, 찰스 3세 왕과 같은 유명인사들과 1,500명이 넘는 언론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첼시 플라워쇼에서 매간당은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황지해 작가의 작품에서 공연을 펼친다. 황 작가는 지난 2011년 첼시 플라워쇼에 작품 ‘해우소: 근심을 털어버리는 곳’을 출품해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과 최고상을 받았고, 이듬해인 2012년에는 ‘고요한 시간: DMZ 금지된 시간’을 출품해 전체 최고상(회장상)과 금메달을 동시 수상하여 자연주의 플랜팅이라는 시대 흐름을 선도했다. 

황 작가의 올해 출품작 '지리산 산약초 : 백만년 전 온 편지'는 지리산의 인적 드문 원시림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아침 햇살 속 약초들이 자라고 있는 산자락을 구현하여 지켜야할 우리의 고유한 가치와 종의 보존을 이야기한다. 매간당은 이 작품을 음악적 관점에서 해석하여 지리산의 동쪽 원시림과 약 천 여종의 약초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매간당
▲매간당

매간당은 국악기를 처음 발견한 수천 년 전의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원초적 도구인 '손'과 '숨'을 활용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거문고를 술대 대신 활로, 해금을 술대로 연주하는 등 파격적 시도를 통해 국악의 원시적인 면모를 표현할 계획이다. 이러한 독특한 연주법과 한국적 음계를 더한 공연은 한국의 조경과 전통음악의 신비한 매력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간당 대표 유예진은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국악의 국제교류 분야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기쁘며, 황지해 작가의 작품과 만난 한국 전통음악을 통해 지리산을 영국 런던에 알리고 오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국의 전통음악과 정원문화가 세계 무대에 빛을 발하며,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음악과 정원 디자인의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림으로써 국제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영국 첼시플라워쇼'에서 처음 선보이는 "K가든+K음악"이 합쳐진 매간당의 특별 무대는 오는 22일 '프레스 데이'에서만 공개가 되며, 축제의 전체 일정은 2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일정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영국왕립원예학회 홈페이지(https://www.rhs.org.u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