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창덕궁 희정당’ 탐방 운영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창덕궁 희정당’ 탐방 운영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12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덕궁관리소,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 6월 3일까지
희정당 내부 도배지ㆍ 등기구 보존처리 등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평소엔 관람할 수 없었던 창덕궁 희정당이 대중에게 공개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박근용)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3일까지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깊이 있는 해설로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깊이보기, 희정당」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약 60분이 소요된다.

▲희정당 가구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
▲희정당 가구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 (사진=문화재청 제공)

대조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의 내전 영역에 속하는 희정당(熙政堂)은‘밝은 정사를 펼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전각이다. 조선후기 편전(便殿)인 선정전(宣政殿)을 대신해 업무보고, 국가정책 토론 등 왕의 집무실로도 활용됐다. 현재 남아 있는 희정당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한 것이다. 전통건축 방식과 당시 근대문물의 양식이 혼재돼 있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환경도 비교적 잘 남아 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에는 희정당에 설치된 전등과 도배지의 복원·정비에 참여한 관계자들을 초청해 복원·정비 과정과 성과, 흥미로운 현장 이야기를 전하는 <희정당의 도배지>(5.19, 5.26.)와 <희정당의 전등>(6.2.)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과 소통할 예정이다.

▲희정당 신관 전등
▲희정당 신관 전등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2019년부터 창덕궁 내전 권역의 내부공간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려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이 일환으로 일부 권역의 전등, 창호, 도배지, 카펫, 가구 등의 복원과 정비를 마치고 한시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희정당 권역의 16개 공간, 26개 부위에서는 35개 유형의 문양 도배지를 확인해 문양과 형태(패턴), 색상과 안료 등을 분석해 당시 도배지를 보존처리 및 재현했고, 약 20여종 70개에 달하는 등기구들도 세척과 녹 제거, 보존처리 작업을 거쳐 복원 및 정비한 상태다.

행사는 중학생(만 13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11번가 티켓 누리집(http://ticket.11st.co.kr)을 통해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16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인당 1만 원)로 진행된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www.cdg.go.kr)을 방문하거나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