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 호암미술관 《한 점 하늘_김환기》展, ‘고전’을 만든 ‘김환기’의 아우라
[현장리뷰] 호암미술관 《한 점 하늘_김환기》展, ‘고전’을 만든 ‘김환기’의 아우라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5.18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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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전관, 5.18~9.10
김환기 대표작, 미공개작 등 120여 점 공개
‘구상’과 ‘추상’ 나누지 않은, 작가 시선 따라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왜 ‘김환기’인가. 일반 대중들에게 ‘김환기’란 역대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작가라고 더 많이 인식되곤 한다. 근현대미술 전시에서 김환기의 작품은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삼성문화재단(이사장 김황식)이 운영하는 호암미술관이 준비한 전시 《한 점 하늘_김환기 (a dot a sky_kim whanki)》는 ‘김환기’만을 더욱 깊이 있게, 또 새롭게 조명해보는 자리를 만든다.

▲하늘과 땅 24–Ⅸ–73 #320 1973 263.4×206.2cm,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하늘과 땅 24–Ⅸ–73 #320 1973 263.4×206.2cm,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호암미술관이 1년 반 간의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의 선구자 수화 김환기(1913-1974)의 40년 예술세계 전반을 살펴보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유화와 드로잉, 신문지작업, 조각, 스케치북 등 약 120점이 전시되며, 도자기와 화구, 청년 시절의 사진, 작가 수첩, 편지, 50년대 스크랩북 등 100여 건의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서 최초 공개되는 작품들도 있다. 그간 전시를 통해 보기 어려웠던 여러 초기작뿐 아니라 1950년대 스케치북과 70년대 점화 등이 소장가들의 협조로 선보여진다. 《한 점 하늘_김환기 (a dot a sky_kim whanki)》는 18일 개막해, 9월 10일까지 개최된다.

김환기는 20세기 한국 미술사에 추상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 입체주의와 초현실주의, 구축주의 등 당시의 전위미술인 추상미술사조를 익히고 1937년 귀국해 명실상부 한국 최초의 추상화가가 됐다. 김환기는 6ㆍ25 전쟁 직후의 열악한 사회문화 조건 속에서도 우리 미술의 발전과 국제적 성장을 꿈꾼 20세기 한국미술의 리더기도 했다. 동시대 미술과 조화로운 융화를 열망하며 국제미술계에 동참했고, 그는 전통에 근간한 자신의 예술을 굳건히 지키면서도 변화를 흡수했다. 그의 한결같은 예술 여정을 이끈 것은 한국적 예술에 대한 굳은 신념과 자신감, 절망을 이겨내는 인내였다.

50세에 뉴욕으로 건너간 김환기는 무수한 이방인 무명작가 중 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만의 독창적 예술을 찾기 위해 치열하고 꾸준하게 조형 실험을 이어갔고, 만년에 이르러 자연과 인간, 예술에 대한 동양적 사유와 관조를 담은 전면점화에 도달한다. 김환기의 점화는 1930년대부터 이어져 온 그의 추상 여정이 함축돼 있고, 그 작은 점 하나하나에는 자연과 인간, 예술을 아우르는 보편적 세계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다.

대게 김환기의 작품은 두 흐름으로 나뉜다. 뉴욕 이전의 작업은 구상, 뉴욕 이후의 작업을 추상으로 보는 시선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추상’을 향해있던 김환기의 시선을 중심으로 그의 화업을 해석해본다.

▲지난 15일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 ⓒ서울문화투데이

이번 전시 기획을 맡고 지난 15일 전시 투어를 진행한 태현선 학예실장은 이번 김환기 전시가 ‘김환기’에 대한 연구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 실장은 “김환기에 대한 연구토대는 지금 서서히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다”라며 “이번 전시가 그의 대규모 회고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앞으로 김환기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그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 제목 ‘한 점 하늘’은 김환기 40년 예술세계의 특징을 담고 있다. 달을 바라보며 달항아리를 그리고 별을 바라보며 고국과 친구를 그리워하던 그에게 하늘은 예술의 큰 원천인 동시에 자연과 삶, 세상을 함축하는 개념이기도 했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돼 <1부. 달/항아리>에서는 김환기의 예술이념과 추상형식이 성립된 1930년대 중반부터 1960년대 초까지의 작업을 소개한다. <2부. 거대한 작은 점>부터는 김환기가 뉴욕 이주 이후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한국적이면서도 국제 무대에서 통할 새로운 추상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영원의 노래, 1957, 162×130cm, 캔버스에 유채, 리움미술관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작가 시선으로 구성된, ‘한국적 추상’을 향한 여정

태 실장은 “김환기는 한국현대 미술의 역사이자 상징같은 존재로 ’고전’을 만들고자 했던 작가의 바람대로 그의 예술은 오늘날에도 공명한다”라며 “그러나 김환기를 수식하는 최근의 단편적인 수사들은 김환기의 예술세계를 다시 한번 총제적으로 살펴보는 전시가 필요함을 일깨운다”라며 이번 전시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서 언급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김환기의 유명작품을 공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 않다. 기존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을 선보이며, 김환기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든다. <1부. 달/항아리> 공간은 실제 김환기가 바라봤을, ‘달’의 모습을 관람객들이 함께 느끼고 이해할 수 있도록 조금 어둡고 아늑한 공간으로 제작됐다.

1부 섹션에서는 달과 달항아리, 산, 구름, 새 등의 모티프가 그림의 주요 주제로 자리 잡으며 그의 전형적인 추상 스타일로 정착돼 가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지정문화재로 등록된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론도>(1938), 김환기 특유의 한국적 추상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달과 나무>(1948)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롭게 공개되는 작품으로는 <창>(1940)이 있다.

뉴욕 이전 김환기 작품은 ‘구상’의 영역으로 해석되곤 하지만, 이번 전시는 이 시기 또한 ‘추상’을 지향하는 김환기의 시선으로 작품을 해석해본다. 태 실장은 구상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지만, 원과 삼각형, 사각형 등의 도형을 활용하고 배치하고 있는 김환기의 시선을 주목했다.

▲ <꽃가게>(1948)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작은 소품이지만, 김환기의 한국적 추상의 시선을 마주할 수 있는 작품으로 <꽃가게>(1948)가 언급됐다. 태 실장은 “이 작품을 보면 꽃가게를 묘사한 그림이지만, 삼각형과 사각형의 조형적 요소, 선의 요소들이 모두 담겨 있다”라며 “또한, 꽃의 모양이 하나의 점으로 표현된 것도 주목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섹션에선 김환기가 겪은 피난 시절과 판자촌 작품 그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 시기를 담은 김환기 그림에 대해서는 당시 전쟁의 참상이나 판자촌의 불안함을 너무 미화해서 표현한 것이라는 비판의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태 실장은 <판자집>(1953) 작품에 담긴 그 시절을 바라봤던 김환기의 불안한 시각을 설명했다. 그는 “<판자집>을 보면 조형적 요소가 모두 담겨 있는 작품이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축대인데, 축대를 온전한 직선으로 충분히 표현할 수 있었음에도 작가는 기울어진 선을 사용했다”라며 “기울어진 축대의 선을 통해, 작품 속 이들이 거주하는 판자집 공간의 불안함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판자집>(1953)을 설명하는 태현선 학예실장 ⓒ서울문화투데이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달과 달항아리, 정물을 소재로 한 김환기의 초기작에서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들이 담긴다. 태 실장은 <실내>(1954), <노란 과일이 있는 정물(원제: 황과)>(1954) 등의 작품을 통해 김환기의 시선에 흥미로움을 표했다. <실내>의 경우 방을 표현한 그림인데, 방의 공간을 선으로 나누면서, 바닥에 해당되는 부분을 넓게 표현하는 독특한 시선에 주목했다. 또한, <노란 과일이 있는 정물(원제: 황과)>은 원의 형태를 지니고 있는 과일을 도형적 요소로 활용하고, 화면을 나누는 선을 배치하는 화면구성이 주목할 지점으로 꼽혔다. ‘추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어지는 <달빛교향곡(원제:호월)>(1954)에서는, 화면 속 달항아리의 독특한 배치 지점을 주목해볼 수 있다. 태 실장은 “처음 이 작품을 마주했을 때, 단 위에 올려진 달항아리의 위치가 조금 어색하다고 느껴졌다. 그런데, 작품을 벽에 걸고 나니, 달항아리의 위치에 대해서 이해하게 됐다. 감상자가 서서 달항아리를 마주 할 수 있는 위치에 달항아리가 배치돼, 그 미감을 더욱 깊이 있게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달과 달항아리 이후에는 뉴욕에 가기 전 ‘새’의 도상에 흠뻑 빠지게 된 김환기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함께 배치된 <영원의 노래>(1957), <영원의 노래 Ⅱ>(1957)에서는 새를 비롯한 달, 달항아리 등 한국적 소재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 두 작품은 소재들을 배치한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달빛교향곡(원제:호월)>(1954)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점화’로 올라서기까지

2부는 김환기가 뉴욕으로 이주해 선보인 초기작부터 시작해, 그의 본격적인 점화의 시작, 그의 만년의 작품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섹션이다. 김환기의 유명작인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 ‘우주’라고 불리며 최고 경매가를 기록한 <5–IV–71 #200>(1971) 작품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2부 전시를 여는 첫 작품은 <야상곡>(1964)이다. 이 작품은 김환기가 뉴욕으로 이주하고, 동시대의 제작방법을 흡수하고 시도해보는 과정이 담긴 작품이다. 김환기는 이 작품을 ‘나이프’로 제작한다. 당시 서양 화가들에게 나이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익숙한 일이었다. 하지만 동양적 추상화를 추구하고 있던 김환기에게는 새로운 시도였고, 이후 김환기는 한국적 소재를 표현하기엔 ‘붓’이 알맞다며 다시 ‘붓’으로 작업을 한다. 김환기가 동시대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고자 했는지 느껴볼 수 있다.

▲북서풍 30–VIII–65, 1965, 178x127cm,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이런 그의 시도는 <새벽별>(1964)과 이어지는 <북동풍>, <남동풍>, <북서풍>(1965)으로 구체화된다. 김환기는 뉴욕으로 이주한 시점에서, 자신은 이제 한국적 추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뤘다고 봤다. 그런 자신감을 담아 제작한 작품이 <새벽별>이었다. 그런데 뉴욕 평단의 평가는 좋지 못했다. 한국에서 온 동양인 작가라고 해서 봤는데, 미국적 추상주의만 느껴지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은 것이다. 이에 김환기는 충격을 받고 곧장 변화를 시도한다. 화면 안 굵은 선의 느낌을 지우고, 물감을 좀 더 얇게 사용해 화면을 구성한다. 이러한 그의 변화 속, 우리는 ‘점화’로 점점 나아가고 있는 김환기의 발걸음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1965년부터 시작되는 ‘점’에 대한 작가의 의식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김환기의 본격적인 ‘점화’ 전시 섹션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1970)로 시작된다. 태 실장은 ‘점화’를 선보이는 섹션에서 전시 공간에 많은 고심을 담았다. ‘점화’를 잘 드러내면서, 관람객들이 작품과 잘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점화'가 전시된 공간, 전시 공간의 곡선이 독특하다 ⓒ서울문화투데이

태 실장은 “‘점화’에서는 흔히 ‘점’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점’이 이루고 있는 곡선도 중요한 지점이다”라며 “김환기는 작품을 창작할 때 산책을 자주 했다. 이 공간을 기획하면서, 점화 속 곡선을 관람객들이 몸으로 느껴보고, 마치 김환기가 걸었던 산책의 길을 함께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곡선의 형태를 띠고 있는 전시장은 <5–IV–71 #200>(우주)(1971)로 시작된다. 김환기의 ‘점화’로 채워진 이 공간은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만으로도 전시 공간이 충만해진다. 무수한 점들이 이루고 있는 곡선에선, 건강한 활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때로는 적막한 고요도 담겨 있다. 화면 속 점의 경계가 겹쳐지고 나뉘는 지점들을 찾아보면서 화면 배치의 독특함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으로 <하늘과 땅24-Ⅸ-73 #320>(1973)이 있는데 점화이지만 하늘과 땅의 경계, 땅을 표현한 듯한 능선들을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공간’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닌 ‘세상’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시기의 김환기는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었고, 삶에 대한 회고와 죽음과 가까운 이야기들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5–IV–71 #200, 1971, 254x254cm, 캔버스에 유채, 개인 소장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하늘과 땅24-Ⅸ-73 #320> 작품 이후 이어지는 공간에선 김환기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때 작품들은 검정 점화이다. 건강 악화로 인한 작가 자신의 힘듬이 담겨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환기의 ‘점화’는 수평에서 시작돼, 곡선을 거쳐, 수직에 다다른다. 만년 시기 수직의 ‘검은 점화’는 건강에 대한 작가의 두려움이 담겨 있으며, 죽음에 대한 예감과 고요함이 느껴진다. 김환기의 생전 마지막 작품은 338번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는 <17-VI-74 #337>(1974) 337번 작품으로 마무리된다. ‘자연’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을 초월한 사유가 담겨 있는 작품이다.

전시는 ‘고전’을 만들고자 했던 김환기의 꿈과 힘이 담겨 있는 전시다. 김환기의 ‘점화’는 이미지 자료로 많이 접할 수 있지만, 그 실물을 마주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번 전시는 김환기의 ‘점화’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자리다. 작품이 품고 있는 고요함, 격정, 아우라 등을 온몸으로 맞아볼 수 있다. 또한, 뉴욕 이주 전후로 나뉜 1부와 2부의 구성은 그 시절 작가의 시선과 고민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배치된 김환기의 글들이 그의 생각을 따라가볼 수 있게 한다. ‘점화’ 공간에 있는 그의 일기 글귀들은 작품을 보다 깊이 있게 감상할 표지가 된다.

▲김환기 작가 만년의 '검은점화' 전시 전경 ⓒ서울문화투데이 ©Whanki Foundation·Whanki Museum

한편, 호암미술관의 리노베이션 이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앞으로 호암미술관과 리움미술관의 운영 방향이 담겨 있다. 앞으로 리움·호암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로 통합 운영된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앞으로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은 ‘하나의 미술관, 두 개의 장소’로서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기획, 운영할 계획이다”라며 “이번 김환기 회고전을 필두로 호암미술관은 고미술과 국내외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전 및 소장품특별전 등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전시는 유료로 진행된다. 관람요금은 14,000원이며, 청년(만19~24세) 및 대학(원)생, 청소년(만7~18세), 시니어(만 65세 이상)는 7,000원이다. 미취학 아동(~만6세), 장애인 및 보호자 1명, 국가유공자(본인), 문화누리카드소지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5시에 마감된다. 관람 예약은 호암미술관 홈페이지 (www.hoammuseum.org)을 이용하면 된다. 관람 2주 전부터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