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안서 발견된 목선, 전통 한선과 유사한 구조 가져
전남 해안서 발견된 목선, 전통 한선과 유사한 구조 가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0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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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선박으로 추정돼, 제작 시기 밝힐 예정
고선박 확인시 우리나라 15번째 조사되는 고선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전라남도 해남 송지면 송호리 해변서 고선박 선체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신고를 받아 송호리 해변을 현지 조사했고, 그 결과 길이 약 14m, 폭 약 5m 규모의 선수ㆍ선미부, 좌ㆍ우외판, 가룡목(배의 양옆의 판이 쓰러지지 않고 칸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가로목) 등의 구조를 가진 목선을 확인했다.

▲선체 부재 노출 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선체 부재 노출 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구소는 지금 모습만으로는 선체의 정확한 구조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일반적인 전통 한선(韓船, 우리나라 전통 배)의 구조와 유사해 고선박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오는 26일 연구소는 발굴조사에 착수해, 선박의 구체적인 규모와 제작시기 등을 밝힐 예정이다. 조사결과 고선박으로 확인되면 우리나라에서 15번째로 조사되는 고선박이며, 조간대에서 확인되는 고선박으로는 8번째다.

▲선체 노출 상태
▲선체 노출 상태 (사진=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근래 들어 바다 속 못지않게 조간대에서도 중요한 문화유산이 빈번히 출토됨에 따라 드론을 활용하는 등 다양한 조사방법을 통해 조간대에 존재하는 수중문화유산을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한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