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 ‘2023 한국문화주간’ 마지막 장식
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 ‘2023 한국문화주간’ 마지막 장식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6.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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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오케스트라-스페인국립플라멩코발레단 윤소정 단원 콜라보 무대
한국 전통 복식 한복 알리는 패션쇼, 밀레니엄오케스트라 연주 더해져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스페인에서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 양국 간의 관계를 다지는 ‘한국문화주간’이 개최됐다. 

27일 마드리드 모누멘탈극장(Teatro Monumental)에서는 ‘2023 한국문화주간’의 마지막 행사인 한복 패션쇼와 밀레니엄합창단 음악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는 스페인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단장 임재식), 그리고 박창숙 (사)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장이 협력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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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문화주간 마지막 행사인 ‘한복패션쇼’ 무대를 꾸민 스페인 밀레니엄오케스트라와 스페인국립플라멩코발레단 윤소정 단원, 한복을 입은 스페인 모델들. 스페인밀레니엄오케스트라·합창단 임재식 단장과 박창숙 (사)우리옷제대로입기협회장(가운데)이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1부 패션쇼에서는 한국의 전통 복식인 한복의 아름다움이 스페인밀레니엄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어우러져 관객들과 만났다. 패션쇼 중간에는 스페인국립플라멩코발레단 윤소정 단원이 마누엘 데 파야의 ‘짧은 인생’에 맞춰 스페인 무용인 플라멩코를 선보이기도 했다. 

2부 음악회에서는 밀레니엄오케스트라와 스페인 전문 성악가들로 구성된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이 가곡 ‘코리아 환상곡’을 선보였다. 앙코르곡으로는 팬데믹을 벗어나 희망을 품고 살자는 뜻에서 ‘꿈을 꾼다’라는 노래를 스페인어와 한국어로 불렀다.

▲2023 한국문화주간 마지막 행사인 ‘한복패션쇼’와 ‘밀레니엄합창단 음악회’에 참석한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2023 한국문화주간 마지막 행사인 ‘한복패션쇼’와 ‘밀레니엄합창단 음악회’에 참석한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는 “문화주간 동안 대사관은 한국 영화 상영, 한국 음식 소개, 한국 성악가 공연, 어린이 한복 전시회, 한국에 대한 스페인 전문가 초청 강의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한복 패션쇼와 음악회가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스페인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양국 국민 간 우정을 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촉매가 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사는 “1999년 밀레니엄합창단을 창설한 이후 양국 간 우정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임재식 단장의 열정과 헌신이 없었다면 이번 음악회는 개최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임재식 단장님과 밀레니엄오케스트라, 밀레니엄합창단 단원 한 분 한 분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정의 음악회를 후원해주신 기아자동차 이베리아법인에도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임재식 단장이 이끄는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Grupo Vocal Millennium)은 1999년부터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 사회에 음악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 스페인밀레니엄합창단은 전부 서양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복을 입고 한국 가곡을 비롯 다양한 한국 음악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창단 당시 스페인 국영 방송 RTVE 합창단 80명 중 25명을 선발해 한국 노래를 부르는 프로 합창단을 만들었으며, 어린이 합창단도 창단해 우리 동요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