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문화재청,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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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대 제 3기 화산암 추정, 주상절리 형성 과정 담고 있어
지질학적, 교육자료로서 가치 높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浦項 烏島里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Odo-ri, Pohang)」가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이 지난 7일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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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오도리 주상절리(浦項 烏島里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Odo-ri, Pohang)」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섬 전체가 육각 혹은 오각형 형태의 수직 주상절리와 0°에서 45° 각도로 겹쳐져 발달된 수평 주상절리 등 방향성이 다른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주상절리 기둥이 빼곡한 곳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형태다.

육안으로는 3~4개의 섬으로 나눠져 있는 것처럼 보이나, 주상절리의 방향과 모양이 서로 연결돼 연속적으로 분포하며 내부에 단절면이 없는 점으로 비추어 볼 때 하나(한 덩어리)의 주상절리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포항 흥해 오도리 방파제에서 100여 미터(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검은 빛을 띤 섬이라서 주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매우 아름답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는 포항, 경주, 울산 지역의 주상절리와 같이 신생대 제3기 화산암인 것으로 추정되며, 2천 3백만 년 전부터 한반도에 붙어 있던 일본 열도가 떨어져 나가며 동해가 열리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화산활동에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

▲「포항 오도리 주상절리(浦項 烏島里 柱狀節理, Columnar Joint in Odo-ri, Pohang)」 근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마그마가 냉각되면서 다양한 형태와 크기, 여러 방향의 주상절리가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줘 지질학적 가치가 높고, 오랜 시간 파도에 의해 침식되며 나누어지는 해안 지형의 진화 과정도 알 수 있어 교육자료로서 가치도 훌륭하다고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며, 추후 체계적인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학술조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