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미술관 네 번째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FOUR》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네 번째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FOUR》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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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 이후 제작 작품, 오는 7월 30일까지
대규모 현대미술 소장품 통한, 동시대 미술 흐름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동시대 미술 흐름을 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의 시선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대미술 소장품 특별전 《APMA, CHAPTER FOUR – FROM THE APMA COLLECTION》이다. 오는 7월 30일까지 관람객을 만난다.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 ‘오렌지 에어로빅 샤워(Orange Aerobic Shower)’, 2022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 ‘오렌지 에어로빅 샤워(Orange Aerobic Shower)’, 2022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APMA, CHAPTER FOUR》는 2019년 2월 시작된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시리즈의 네 번째 전시다. 2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소장품 특별전에서는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대형 회화와 조각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특히 2000년 이후 제작된 작품을 중심으로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새롭게 수집한 작품들을 대거 선보이면서, 최근 20년간 펼쳐진 동시대 미술의 다채로운 흐름을 조명하는데 주목해본다.

이번 전시는 총 7개 전시실에서 회화, 설치,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7점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미술관 현문필 학예팀장은 “공간을 압도하는 대규모 현대 미술 소장품들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엘름그린&드라그셋(Elmgreen & Dragset), ‘화가, 도판 2(The Painter, Fig 2)’, 2021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회화와 사진을 배치한 1전시실에는 안드레아스 거스키(Andreas Gursky)의 대형 사진 <라인강 lll>을 비롯해 안네임호프(Anne Imhof), 안드레아 지텔(Andrea Zittel), 로즈마리 트로켈(Rosemarie Trockel) 등의 주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서는 독자적인 회화 세계를 구축한 세 명의 작가인 로버트 야니츠(Robert Janitz)와 사라 모리스(Sarah Morris),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을 소개한다. 3전시실에 들어서면 로렌 할시(Lauren Halsey)의 조각 작품과 회화의 범주를 확장해 온 매튜 데이 잭슨(Matthew Day Jackson)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다음으로 4전시실과 5전시실에 걸쳐서는 폭넓은 주제 의식과 형식적 실험을 보여주는 회화와 조각 작업들을 소개한다. 엘름그린과 드라그셋(Elmgreen & Dragset)의 조각 <화가, 도판2>와 캐서린 번하드(Katherine Bernhardt)의 <오렌지 에어로빅 샤워>와 같은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6전시실은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의 대형 작품 <무제(영원히)> 등 ‘텍스트’라는 주제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끝으로 7전시실과 복도로 이어지는 공간에는 여성의 신체를 심리적인 장소로 탐구해온 애니 모리스(Annie Morris)의 조각, 식민주의 역사의 잔재를 극적인 무대로 재해석한 윌리엄 켄트리지(William Kentridge)의 영상 설치에 이어 이반 나바로(Iván Navarro)의 네온 조각까지 폭넓은 유형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무제(영원히)(Untitled(FOREVER))’, 2017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 ‘무제(영원히)(Untitled(FOREVER))’, 2017 (사진=아모레퍼시픽미술관 제공)

관람을 마치고 나가기 직전 엘리베이터 앞 공간에서도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예페 하인(Jeppe Hein)의 작품 <당신은 정말로 변화를 만들 수 있어요>를 배치하면서, 전시에 대한 깊은 인상을 유도한다.

이번 전시는 쾌적한 관람을 위해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식 홈페이지(http://apma.amorepacific.com)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장요금은 성인 (만 19세 이상)은 12,000원, 학생 (만 7세~18세)은 10,000원, 어린이 (만 3~6세)ㆍ국가유공자, 장애인은 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