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미’ 양국 관계 재조명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미’ 양국 관계 재조명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26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월 한미 주요조약, 선언 다룬 전시로 시작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아우르는 다양한 기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한미동맹 70주년 및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41주년을 맞아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다양한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전시가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 소속 대한민국역사박물관(관장 한수, 이하 역사박물관)은 외교·안보, 민간교류, 문화 등을 아우르는 한-미 양국의 다양한 역사를 전시로 기획해 연중 선보일 계획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숫자로 보는 한미동맹》 전시 전경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현재 박물관에선 3층 주제관1에서 지난 4월 24일부터 양국 간 주요 조약 및 선언을 통해 한미동맹 7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특별전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를 선보이고 있다. 이후 단계적으로 다양한 전시를 이어나가고 있다.

6.25전쟁 발발일인 지난 25일에 3층 다목적홀에서 시작한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는 한-미 양국 정부가 선정한 ‘한-미 참전 용사 10대 영웅’의 공적을 소개하는 전시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을 비롯해, 아버지는 미8군 사령관으로, 아들은 공군 조종사로 참전했던 밴 플리트 부자, 서울탈환 후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던 박정모 해병대 대령 등 영웅들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3층 주제관 입구 《한-미 동맹의 6대 드라마》 전시는 ▲승호리 철교 폭파 작전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김두만 공군 대장 ▲낙동강 전선의 요충지 다부동을 미군과 함께 지켜낸 백선엽 육군 대장 ▲서울탈환작전의 결정적 첩보를 입수해 냈던 김동석 육군 대령 등 영웅들의 극적인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자세하게 소개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같이 갑시다 We Go Together》 전시 전경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지난 5월 18일부터는 한미동맹의 역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행적과 어록을 연표로 알기 쉽게 정리한 《한미동맹을 만들고 지켜낸 사람들》 특별전이 개최되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국 리버티 뉴스(Liberty News)가 촬영·제작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가조인식 장면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또한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의 조선 전권대사였던 신헌이 쓴 ‘미국통상실기(美國通商實記)’을 최초로 한글 번역해 전시하고 있다. 그밖에도 평소에도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기록사진과 영상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상설전시실인 5층 역사관에서는 관람객들이 ‘한미동맹 70’ 로고 모양의 스티커가 붙은 전시자료를 찾아가며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하는 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증자료로 보는 한미동맹》 전시 전경 (사진=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오는 7월에는 한국 대중문화와 한류를 돌아보면서 한-미 양국 간 대중문화의 상호영향과 교류를 살펴보는 특별전이, 10월부터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일(1953.10.1.)을 기념해 각 분야별 한미동맹의 성과와 의의를 종합하고 향후 미래 비전을 전망하는 특별전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정치외교·안보, 경제, 문화 등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모든 영역에서 미국과의 상호 관계가 미친 영향은 막대하지만, 젊은 세대가 이 모든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장이 없었다”라며 “이번 특별전은 한-미 동맹 70년 동안 펼쳐진, 역전과 재역전, 반전의 드라마를 재미있고 쉽게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전시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