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 독일서 ‘한지’ 아름다움과 독창성 알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 독일서 ‘한지’ 아름다움과 독창성 알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2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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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일한국문화원서 ‘한지특별전’ 운영
한지 제조 전 과정 아우르는 전시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독일 현지에서 전주 한지의 우수성을 알리는 특별 전시가 열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전주천년한지관이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한지 본연의 질감과 특성을 감각적으로 소개하는 팝업전시와 전주 한지를 알리는 특강을 선보이고 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지' 팝업 전시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전주천년한지관이 선보이고 있는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주독일한국문화원(문화원장 양상근/주독일대사관 공사참사관)이 주관하는 ‘한지특별전 및 문화상자 운영’ 행사에 초청돼 준비됐다.

주독일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한지특별전’은 지난달 4일 시작돼 오는 30일까지 독일 현지민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양상근 주독일한국문화원 문화원장은 “이번 한지특별전과 한지제조 워크숍을 통해 앞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전통문화를 독일에 알리는 일이 지속됐으면 한다”라며 “한지를 독일인들에게 직접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지난 2월 전주천년한지관이 서울 성수동 ‘LCDC SEOUL’에서 진행한 팝업전시 《유영하는 한지》를 독일한국문화원이 SNS를 통해 접하고, 독일 현지에서도 연장 특별전을 개최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지' 팝업 전시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전시에선 ‘한지골’로 불린 흑석골을 공감하고 경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지제조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물, 그리고 닥무지 과정을 통해 지료가 한지로 탈바꿈하는 한지제조의 전 과정을 엿볼 수 있도록 꾸몄다. 아울러 한지관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의 한지와 그 한지로 만들어진 다양한 문화상품도 선보인다.

특히 한지관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에 걸쳐 하루 3시간씩 한지에 대한 이해와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중심으로 한 ‘전주한지 특강’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50여명의 독일인 남녀노소가 참여해 직접 한지를 만들어 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행사기간 중엔 베를린에 위치한 하우스 드 파피에스’(Haus des Papiers)에서 아네트 베르(Annette Berr) 미술관장을 비롯, 카타리나 그로시(Katharina Grosch) 미술관 관리 및 커뮤니케이터, 보허르(UI Vohrer) 상무이사 등 미술관 관계자들이 전시장에 공식 방문 했다. 현대적 아트페이퍼로서의 한지 원료에 관심을 드러내는 등 한지의 예술적 작업물성을 경험하기도 했다.

▲주독일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지' 팝업 전시 현장 (사진=한국전통문화전당 제공)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주독일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와 워크숍을 통해 전주한지가 독일 조형 예술인들에게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 그리고 국제적 종이관련 박람회를 열고 있는 독일 교류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복원지로서의 가치 있는 활용은 물론 예술적 변용을 위한 매재로써 세계인들에게 전주한지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각인시켜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