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 ‘체험형 전시’로 재개관
문화재청,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 ‘체험형 전시’로 재개관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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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릉’ 지닌 세계 유산 가치 강조해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관련 소송 여전히 진행형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이 국민들이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즐겨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장’으로 재단장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는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을 설명 위주 전시에서 체험형 전시시설로 개편해 지난 27일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포장릉 역사문화관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김포장릉 역사문화관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김포 장릉은 인조(재위 1623~1649)의 부모인 추존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 구씨(1578~1626)의 능이다. 반정(1623)으로 왕위에 오른 인조는 자신의 정통성을 드러내기 위해 부모를 추존하고, 왕족 신분으로 세상을 떠난 부모의 묘였던 ‘흥경원’을 ‘장릉’으로 승격시켰고, 왕릉의 형태도 새롭게 조성했다. 이러한 이유로 김포 장릉은 왕족의 무덤 형태인 ‘원’과 왕릉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곳이다.

새롭게 단장한 김포 장릉 역사문화관은 ▲김포 장릉 알아보기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 ▲소통마당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김포 장릉 알아보기>에서는 김포와 장릉, 능주의 생애, 장릉의 변화와 공간 특성, 왕릉을 관리하던 사람들을 주제로 조성됐다. 「장릉지」 등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궁능유적본부에서 직접 개발한 장릉 캐릭터 ‘참봉’과 ‘판노미’를 통해 더욱 친근하게 정보를 전달한다. 왕릉을 관리하던 관원과 군인이 어떻게 능을 보호하고, 각자 어떤 일을 했는지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김포장릉 역사문화관 내부 (사진=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 조선왕릉 알아보기>에서는 장릉이 포함된 세계유산 ‘조선왕릉’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유산으로서 ‘조선왕릉’의 가치와 40기 왕릉의 전체 정보를 담은 무인안내기(키오스크)를 통해 상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마지막 <소통마당>에서는 아름다운 왕릉의 사계를 영상으로 보고, 장릉 무석인(武石人) 모형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또한 능과 원의 차이, 왕릉 석물의 특징을 축소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국민들이 김포 장릉을 보다 깊이있게 만나볼 수 있는 전시장이 조성된 가운데 2021년부터 이어져 온 ‘김포 장릉 앞 아파트’ 관련 문제는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문화재청과 아파트 기업은 소송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