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외교부, 세계유산위원국 진출 위한 선거 리셉션 개최
문화재청-외교부, 세계유산위원국 진출 위한 선거 리셉션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3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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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1월 202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앞둬
세계유산 보호ㆍ관리, 아태지역 넘어 아프리카도 아우를 포부 비춰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세계유산위원국 선거를 앞두고 우리나라의 위원국 진출에 대한지지 확보를 위한 선거 리셉션이 열렸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올해 11월로 예정된 2023-2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선거를 앞두고, 지난 29일 외교부 서희홀에서 주한 외교단 초청 리셉션을 공동 주최했다. 리셉션에는 우리나라에 상주하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대사 50여 명 등 82개국 외교단 약 100명이 참석했다.

▲지난 29일 열린 선거 리셉션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세계유산위원회는 총 21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유산협약에 따라 세계유산 등재 신청 심사, 세계유산 보전 관련 국제협력 등을 논의하는 정부간 위원회이다. 한국은 현재 아태그룹의 위원국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3-27년 임기 세계유산위원국 선거는 오는 11월 파리에서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 시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입후보한 아태그룹의 공석은 두 자리이고, 대한민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총 3개 국가가 입후보했다. 한국은 1997-2003, 2005-2009, 2013-2017년 세 차례 위원국을 수임했다.

박 장관과 최 청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유산위원국으로 당선된다면, 유네스코 설립 정신인 ‘문화간 화해와 국제협력 증진’을 위해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고(Acute) 균형 있게(Balanced) 대응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하는(Contributing)” 협력적인 위원국으로서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우리 입후보에 대한 당사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지난 29일 열린 선거 리셉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박 외교부장관은 개회사에서 “작년 50주년을 맞은 세계유산협약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우리가 일조하겠다”라며 “위원국 활동시 기후변화, 세계유산과 공동체 공존 문제 등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반영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비췄다. 이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그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위주로 진행해왔던 세계유산 보호‧관리 및 역량 강화 사업을 아프리카 등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문화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난 세 차례의 세계유산위원국의 경험을 언급하고, 위험에 처한 유산의 보전 활동을 지원하고, 세계유산의 관리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유산 기금을 제공하는 등 많은 기여를 해왔다는 점을 밝혔다. 또한 세계유산 해석과 설명 분야를 선도해 나갈 유네스코 카테고리 2센터인 유네스코 세계유산 국제해석설명센터 설립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최 청장은 “우리나라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위원국으로서 세계유산의 보전과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