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 7.23까지
폐도자기 조각으로 다시 빚어낸 암석
폐도자기 조각으로 다시 빚어낸 암석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KCDF 공예·디자인 신진작가 공모 전시로 심다은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오는 7월 23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심다은 개인전 《인간의 암석 Humanrock》을 선보인다.
심다은 작가는 《인간의 암석 Humanrock》전에서 암석의 지구적 순환 속에서 겸허해지는 한 사람의 일기를 선보인다. 도시에서 버려진 수많은 폐도자기의 조각들을 모아 잘게 부수고 점토에 섞어 다시 한 번 빚어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인간이 잉태하고 책임지려 하는 또 다른 암석이 된다.
심 작가는 인터뷰에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실감하며 느낀 생산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돼 폐도자기를 활용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내가 지구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조금 더 헤아리며 작업을 한다”라고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전시는 형태에 대한 실험이 쓰레기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실용이 지닌 미학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인간의 부산물에 불가했던 것이 형태를 거쳐 생을 얻도록, 그로 인해 다시 땅의 일부가 되도록 인간의 암석은 긴 시간을 거쳐 다시 지구와 하나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간의 암석 Humanrock》에서는 재료 그 자체가 형식과 의미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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