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DF 신진 작가 공모 전시, 심다은 《인간의 암석》 개최
KCDF 신진 작가 공모 전시, 심다은 《인간의 암석》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6.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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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 7.23까지
폐도자기 조각으로 다시 빚어낸 암석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KCDF 공예·디자인 신진작가 공모 전시로 심다은 작가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오는 7월 23일까지 인사동 KCDF 윈도우갤러리(1층 외부)에서 심다은 개인전 《인간의 암석 Humanrock》을 선보인다.

▲인간의 암석 작품  1, 2, 3, 4, 5, 6, 7, 8, 9, 10
▲인간의 암석 작품 1, 2, 3, 4, 5, 6, 7, 8, 9, 10 (사진=공진원 제공)

심다은 작가는 《인간의 암석 Humanrock》전에서 암석의 지구적 순환 속에서 겸허해지는 한 사람의 일기를 선보인다. 도시에서 버려진 수많은 폐도자기의 조각들을 모아 잘게 부수고 점토에 섞어 다시 한 번 빚어낸다. 그렇게 탄생한 작품은 인간이 잉태하고 책임지려 하는 또 다른 암석이 된다.

심 작가는 인터뷰에서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을 실감하며 느낀 생산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돼 폐도자기를 활용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내가 지구에 무엇을 남기고 있는지를 조금 더 헤아리며 작업을 한다”라고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인간의암석10, 심다은, 2023
▲인간의암석10, 심다은, 2023 (사진=공진원 제공)

전시는 형태에 대한 실험이 쓰레기로 이어지는 것에 대한 회의감으로 장식적인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실용이 지닌 미학을 드러내는 데 집중한다. 인간의 부산물에 불가했던 것이 형태를 거쳐 생을 얻도록, 그로 인해 다시 땅의 일부가 되도록 인간의 암석은 긴 시간을 거쳐 다시 지구와 하나가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인간의 암석 Humanrock》에서는 재료 그 자체가 형식과 의미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