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예경, 한국 연극·무용·음악단체 15개국 진출 돕는다
문체부-예경, 한국 연극·무용·음악단체 15개국 진출 돕는다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7.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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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첫 해, K-공연 해외 릴레이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코로나 19 엔데믹 전환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진출 지원에 적극 박차를 가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재)예술경영지원센터(이하 예경)의 지원사업 ‘센터스테이지코리아(Center Stage Korea)’가 그 주요 일환으로, 해외 주요축제, 공연장, 에이전시 등과 협약을 맺어 국내 공연예술의 활발한 해외 무대 진출을 지원해왔다. 

‘센터스테이지코리아’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내 공연예술단체의 해외 순회공연 지원(항공료, 화물운송료)을 통한 해외진출 활성화이다. 공연 장르의 제약 없이, 2개 이상의 해외기관에 초청받거나, 2개 이상의 단체가 ‘한국 특집’을 구성해 진출하는 경우, 심사를 거쳐 지원한다. 올해는 23개 단체가 미국, 브라질, 네덜란드, 독일 등 15개국에서 총 79회 공연이 진행된다. 

▲미국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 공연 예정인 동양고주파(사진=링컨센터 홈페이지)

올해 첫 해외진출은 5월 일본 시즈오카공연예술축제에 참여한 ‘안은미컴퍼니’, ‘극단돌파구’, ‘판소리아지트놀애박스’로 시작해, 이어서 연극 단체 ‘브러쉬씨어터’가, 무용 분야에서는 ‘부산국제춤마켓’이 각각 미국과 유럽(폴란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에 진출하였다. 

올 상반기에 이미 투어를 마친 ‘브러쉬씨어터 유한책임회사’는 2017년~2019년까지 3년 연속 서울아트마켓 공식쇼케이스 팸스초이스(PAMS Choice)에 선정된 단체이다.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은 브러쉬씨어터는 대표작인 융복합 창작 가족극 <두들팝>으로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Lincoln Center)를 시작으로 캐나다의 2개 도시에서 총 18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6월부터 투어를 진행 중인 부산국제춤마켓은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진행했던 우수작 <SEED>, <STRUGGLE>, <GROO> 3가지 무용 작품으로 폴란드,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3개국 4개 도시에서 다양한 축제 및 극장에서 투어를 진행한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제28회 무용예술상 작품상 수상작인 <제로 ZERO>로 브라질의 4개 도시를 8월 16일부터 24일까지 누빌 예정이다. 2021년 동일 작품으로 영국투어를 마치고 현지의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단체의 권역 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이와 더불어 전통음악 단체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이 눈에 띈다. ‘이날치’, ‘동양고주파’, ‘악단광칠’, ‘달음’ 총 4개 단체가 선정되었으며, 이 중 3개 단체가 단독 콘서트/투어를 예정 중이라는 점이 괄목할 만하다.

‘범 내려온다’로 전 세계적 신드롬을 일으킨 ‘이날치’가 6월 29일부터 7월 7일까지 독일의 퓨전 페스티벌(Fusion Festival)을 비롯해 덴마크, 슬로바키아 3개국의 3개 축제에서 <이날치 유럽 페스티벌 투어>를 개최한다.

‘동양고주파’는 한국 밴드 중 최초로 ‘20년~‘21년 월드뮤직엑스포(WOMEX)에 초청된 단체이다. 2집 정규앨범인 <결>로 7월 8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뉴욕의 링컨센터(Lincoln Center)와 캐나다의 2개 도시에서 총 6회 투어를 진행한다.

‘악단광칠’은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을 필두로 최근 유럽-북미 투어를 마쳤다. 이어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악단광칠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스페인, 독일 2개국 5개 도시에서 총 5회 공연을 진행한다. 예경의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스 참가지원을 받아, 세계적 월드뮤직마켓인 월드뮤직엑스포(WOMEX)와 글로벌페스트(globalFEST)에 소개되며,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단체이니만큼 단독 투어 기획은 타 단체에 긍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또한, ‘달음’은 예경의 ’20년, ’22년 저니투코리안뮤직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Similar&Different> 작품으로 후속 지원을 받는다. 11월 9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와 프랑스에서 <2023 달음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앰비언트 뮤직(Ambient Music) 단체인 ‘텐거’는 9월부터 10월 사이 미국, 캐나다 북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하는 예술인 가족’을 표방하며 다양성을 키워드로 월드 뮤직 씬(scene)에서 주목받고 있는 그룹이다. 

예경은 이외에도 공연예술의 해외진출을 짜임새 있게 지원하기 위해 유통플랫폼 형태의 사업도 진행한다. 첫째, 아시아 최대 공연예술마켓인 ‘서울아트마켓(PAMS, 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 둘째, 국내 최대 규모와 역사의 국제공연예술축제인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마지막으로 해외 월드뮤직 인사를 초청하여 국내 전통음악 예술단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저니투코리안뮤직(Journey to Korean Music)’이 있다. 올해 서울아트마켓과 저니투코리안뮤직은 오는 10월 11일에서 14일까지,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10월 6일에서 29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등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예술단체의 해외 투어 경비를 지원하는 ‘센터스테이지코리아(Center Stage Korea)’와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스에 선정된 예술단체의 국외여비 등을 지원하는 ‘해외아트마켓 쇼케이스 참가지원’ 2가지가 있다. 하반기에 ‘정다슬파운데이션’이 홍콩 시티컨템포러리댄스페스티벌(City Contemporary Dance Festival) ‘최강프로젝트’가 일본 요코하마 댄스 컬렉션(Yokohama Dance Collection) 축제 쇼케이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예경은 한국 공연단체들로 하여금 국제 유통 플랫폼에서 쇼케이스를 선보여 정식 초청을 받은 후, 예술단체의 해외 투어 경비를 지원 받아 본격적으로 해외 공연을 떠나는 사업 간의 연속성을 지속하고자 한다. 공연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해외진출 할 수 있도록, 2024년 센터스테이지코리아 해외공모를 올해 11월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