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 고유 색채 담은 ‘신진 지휘자 3인’ 시연회 개최
국립국악관현악단, 국악 고유 색채 담은 ‘신진 지휘자 3인’ 시연회 개최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7.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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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석·정치용 멘토 등과 함께 이론 수업과 지휘 실습 진행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 프로젝트’에 참여한 3명의 신진 지휘자 김지수·채길룡·최동호가 약 6개월간 거쳐온 프로젝트의 중간 결실을 선보인다. 내달 17일 오후 7시 30분 달오름극장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가 개최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프로젝트 시연회 개최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프로젝트 시연회 개최

‘지휘자 프로젝트’는 전통에 기반한 차세대 창작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2022년 국립극장에서 시작한 ‘가치 만드는 국립극장’ 사업의 일환으로, 신진 지휘자들이 국악관현악에 특성화된 지휘자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전통음악을 동시대의 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전통과 현대음악을 넘나드는 지휘력을 갖춘 지휘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악관현악이라는 특수하고 전문적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지휘자를 섭외 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차세대 유망 지휘자를 발굴·육성하고 이들이 전문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휘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 2월, 총 22명의 지원자 중에서 지휘 영상과 서류 심사를 거쳐 김지수·채길룡·최동호 3명의 지휘자를 선정했다. 선정된 지휘자들은 3월부터 작곡가 워크숍과 지휘자 워크숍, 마스터 클래스,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습 지휘 등 깊이 있는 이론 수업부터 실습까지 밀도 높은 현장 경험을 통해 국악관현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프로그램 멘토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 온 지휘자 원영석과 정치용이 나섰다. 멘토는 참여 지휘자 선발부터 연습 지휘 멘토링까지 프로그램 전체에 함께하며 실질적인 지휘 노하우를 전달하고, 연주자와의 유대감 형성 및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외에도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정상급 지휘자·작곡가들이 두루 참여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범훈·임헌정 지휘자의 공개 마스터 클래스, 김성국·이정호·임준희 등 5명의 베테랑 작곡가의 작곡가 워크숍, 박상후·박천지에게 공연 프로그래밍부터 장단 지휘법 노하우 등을 배우는 지휘자 워크숍이 진행됐다. 

이러한 6개월 간의 결실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지휘자 프로젝트 시연회>를 통해 일반 관객에게도 공개된다. 시연회는 1부 실내악곡, 2부 관현악곡으로 구성해 소편성부터 대편성까지 두루 아우르는 다양한 무대를 보여준다. 1부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에서 위촉 초연했던 실내악 작품 중 ‘작은 기도’(채길룡 지휘), ‘실내악을 위한 배꽃타령’(김지수 지휘), ‘늴리리야 주제에 의한 염원’(최동호 지휘)이 연주된다. 2부에서는 세 지휘자가 직접 선곡한 국악관현악을 위한 관현악 소묘 ‘내 나라, 금수강산..’(채길룡 지휘), 국악관현악 ‘공무도하가’(최동호 지휘), 국악관현악 ‘청산(靑山)’(김지수 지휘)을 차례로 선보인다.

시연회는 전석 1만 원으로 이달 6일 오후 2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예매할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시연회 당일 관객과 단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멘토와 작곡가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심도 있는 평가를 진행한다. 설문조사 및 평가 결과는 향후 지휘자들의 부족한 점을 수정·보완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