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바다미술제, 시민 사연 모집… “우리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2023바다미술제, 시민 사연 모집… “우리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0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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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희 작가 출품작 ‘메아리, 바다 가득히’ 이야기 재료
시민 사연, 모스부호로 변환돼 진주와 비즈로 표현
▲2023바다미술제 메아리, 바다 가득히 사연 모집 홍보물
▲2023바다미술제 <메아리, 바다 가득히> 사연 모집 홍보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시민들의 사연으로 2023바다미술제의 작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 조직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가 오는 31일까지 2023바다미술제 출품작을 위한 사연을 공개모집 한다. 모집된 사연은 부산 출신의 김덕희 작가의 작품 <메아리, 바다 가득히> 제작에 활용된다.

2023바다미술제 출품작 <메아리, 바다 가득히>는 가로, 세로 8m에 달하는 그물 형태의 설치 작품이다. 시민들로부터 모집된 사연은 모스 부호로 변환돼, ‘·’은 진주로, ‘-’는 비즈로 그물에 엮여 작품이 된다. 김덕희 작가는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 미움, 애절함과 간절함을 담은, 목소리가 되지 못한 말들을 ‘예술’이라는 그물 안에 쌓아 반짝이는 메아리로 재탄생시킨다.

사연은 네이버폼(https://naver.me/GFetD0WF)을 통해 익명으로도 신청 가능하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100자 ~ 400자 내외로 작성하면 된다. 채택 여부는 별도로 통보되지 않으며, 작품은 오는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37일간 일광해수욕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덕희는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와 미술 연구와 인터미디어아트 석사를 졸업했고, 초량 1925, 원도심 프로젝트, 깡깡이 예술마을 프로젝트, 신초량 아카이브 등 부산에서의 다양한 전시와 리서치 경험이 풍부한 작가다. 물질과 에너지 상호작용으로 나타나는 존재와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자연의 원리와 법칙, 사회의 현상과 인간의 관계에 관해 탐구한다.

한편,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던 2020부산비엔날레의 출품작가 구정아도 오픈 콜을 진행한다. ‘<구정아:오도라마 시티> 향기 메모리 오픈 콜’ 은 한국의 향기 메모리를 수집한다. 개인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나 고향의 향기 메모리를 한데 모아 전시의 일부가 되거나, 브랜드 ‘논픽션’을 통해 새로운 향수로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