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빛으로 물든 여름' 2023 제주 천연염색 페스티벌 개최
'갈빛으로 물든 여름' 2023 제주 천연염색 페스티벌 개최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3.07.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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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진행... 감물염색 시연회 및 물들이기 교육 등 마련
제주도청 전경(사진 제공_제주도)

[서울문화투데이 제주=오형석 기자] 무더운 여름, 누구나 쉽게 제주의 전통문화인 천연염색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열린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김창윤)는 오는 8월 4일부터 6일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야외 잔디광장에서 '2023 천연염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제주 전통 감물염색의 가치를 계승하고, 우수성과 생활 속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2000년부터 이어져 온 이번 행사에서는 천연염색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체험·교육이 이뤄진다.

올해는 감물염색의 중요성 및 보존가치, 산업화 사례에 대한 학술행사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또한 전통방식의 감물염색 시연회와 천연염색 제품 전시, 갈옷 패션쇼, 천연염색 문양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도내 농촌융복합사업장 홍보·판매코너, 어울림 작은 음악회 등의 부대행사와 향토음식점도 운영된다. 어울림 작은 음악회에는 밴드 해바라기에서 활동했던 가수 심명기를 초청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묘미인 ‘천연염색 물들이기 교육’은 도시민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행사기간 동안 매일 4회에 걸쳐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다. 천에 감물을 들이고 햇볕 아래에서 서서히 말려 갈천 고유의 색이 나타나는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교육 사전신청은 7월 11일부터 선착순으로 1일 320명, 총 960명을 모집하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1일 80명에 한해 접수를 받는다. 참여 희망자는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자원팀으로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면 된다. 교육 및 체험 내용에 따라 신청자 자부담액이 발생할 수 있다.

이정배 농촌자원팀장은 “최근 뉴트로 열풍 속에서 제주의 옛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에게는 제주선인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체험을, 중장년층에게는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제주 향토자원을 활용한 상품개발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 전통의복인 갈옷은 통기성이 좋고 열전도율이 낮아 시원하며 땀이 나도 몸에 달라붙지 않는다. 최근 몇 년간 제주 갈옷의 항균성, 통기성 등이 알려지며 의류, 침구류, 소품류 등 다양한 디자인과 상품이 개발돼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