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한지테마파크, 2023 두 번째 기획전 《문연희 회고전: 하얀 여름》 개최
원주한지테마파크, 2023 두 번째 기획전 《문연희 회고전: 하얀 여름》 개최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1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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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승공예 대가 故문연희 작가 되돌아봐
작가의 20여 년간의 작품, 현대조형작 110여 점 전시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지승공예 대가 故문연희 작가의 작고 1주기를 추모하는 기획전이 열린다.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오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47일 간 개최된다. 원주한지테마파크가 올해 두 번째로 기획한 《문연희 회고전: 하얀 여름》이다. 전시에서는 문 작가의 1997년부터 2022년까지 20여 년간 제작한 지승공예품 및 지승 현대조형작 110여점, 작가의 자료, 작업 영상 등을 전시한다.

▲문연희, 매병II, 2007 (사진=원주한지테마파크 제공)

故문연희 작가는 1990년대 초 취미로 접한 한지공예를 시작으로, 충남 무형문화재 지승제조 기능보유자 최영준을 스승으로 만나 한지를 잘라 꼬고 엮어 만드는 지승공예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이후 지승공예에 탁월한 재능을 발견한 작가는 지승 기법 중에서도 자신만의 엮기 방법과 문양 표현을 발전시켜 고유의 현대적 조형미를 고안해 냈다. 특히, 이번 전시의 대표작 <하얀 여름>, <추억 속으로> 등을 통해 작가의 온고하고 정교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작업 성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작가 생전 미발표 작품도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작가는 대한민국한지대전 초대작가로 2005년 프랑스를 비롯 일본, 이탈리아, 영국, 미국 등 해외 한지문화제 참가와 2017년 한지테마파크 문연희 개인전 개최 등으로 한지개발원, 원주한지테마파크와 오랜 인연을 맺고 있었다.

▲문연희, 추억속으로, 2011
▲문연희, 추억속으로, 2011 (사진=원주한지테마파크 제공)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고 후 첫 전시인 만큼 《문연희 회고전: 하얀 여름》은 그가 지나온 한지 발자취를 돌이켜 보고자 작가가 남긴 전 작품을 전시함과 더불어 작업 과정과 미완성작, 작업도구 및 재료 등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작가가 마지막까지 열의를 다한 전통·현대 융합을 재해석해 전시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작가의 실험정신을 기리며, 한지의 전통적 예술성과 한지의 변용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원주한지테마파크 전시 담당자는 “평생을 한지예술과 지승공예 열정을 다 하신 故문연희 작가가 남긴 지승공예의 정수를 관람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심도 있게 이해하고 한지예술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