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연주자로 만나는 ‘라흐마니노프’, 《Composer Highlight》 공연
대구지역 연주자로 만나는 ‘라흐마니노프’, 《Composer Highlight》 공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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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7.26 저녁 7시 30분
라흐마니노프 ‘트리오 엘레지 No.1 g단조와 No.2 d단조, Op.2’
▲라흐마니노프 《Composer Highlight》 홍보물 (사진=대구콘서트하우스 제공)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재개관 10주년을 맞이해 2023년을 기념 해로 맞이하는 작곡가들을 지역예술가들의 연주로 주목하는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Composer Highlight》라는 제목의 공연은 2023년이 탄생 150주년이자, 서거 80주년인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으로 문을 연다. 트리오 엘레지 No.1 g단조와 No.2 d단조, Op.2 공연을 감상하며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세계를 경험하고 클래식의 스펙트럼을 확대하도록 한다.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인 7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26일에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공연된다. 일반 시민들이 클래식 장르에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오은정, 첼리스트 이동열, 피아니스트 이다영이 라흐마니노프의 숨겨진 명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라흐마니노프는 부친으로 인해 부유한 가정과 불우한 가정환경을 동시에 경험했다. 이후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지만, 졸업 후 처음으로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 혹평을 받았다. 심지어 러시아 혁명 이후에는 자신의 실력을 인정해 준 고국인 러시아를 떠나, 생계유지를 위해 애쓰며 미국에서 살다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라흐마니노프의 이러한 양면적인 경험은 그가 스스로의 감정을 정화할 수 있는 곡을 작곡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우수에 찬 멜로디로 듣는 이가 치유를 받고 힘을 내어 다시 일상을 살아가도록 한다.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손꼽힌다.

이번에 공연을 선보이는 바이올리니스트 오은정은 경북도립교향악단 악장 및 수석 역임했고, 현재 영남대학교와 대구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첼리스트 이동열은 대구시향,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 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와 다수 협연했고, 현재 부산체임버 오케스트라 수석을 역임하고 있다. 피아니스트 이다영은 이탈리아 발레리아 마르티나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이탈리아 칸투 국제 피아노 콩쿠르 S. Finalist 입상을 했고, 현재 계명대학교 및 동 대학원에서 다양한 연주 경험으로 얻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박창근 관장은 “피아노 협주곡 2번 외의 명곡을 많이 작곡한 라흐마니노프 곡을 수준 높은 지역연주자들의 연주로 감상해보는 시간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고, 클래식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오랫동안 음악이 주는 감동과 힘이 사람들 곁에 머무르기를 바란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티켓 구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interpark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