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호우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 34건, 공주 공산성 침수
집중 호우로 인한 문화유산 피해 34건, 공주 공산성 침수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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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경북 지역 피해 두드러져
문화재청, 응급복구 및 추가 훼손방지 등 조치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 각지의 문화유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호우가 집중됐던 충청 지역과 경북 지역의 피해가 두드러졌다.

▲부여 왕릉원 토사면 유실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부여 왕릉원 토사면 유실 현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지난 1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문화재청은 34개 국가 문화유산의 피해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물 1건, 사적 19건, 천연기념물 5건, 명승 5건, 국가민속문화재 5건, 등록 문화재 1건이다. 지역별로는 충북 2건, 충남 7건, 경북 8건, 전남 6건, 전북 4건, 강원 3건 등의 문화유산 피해가 있었다. 이외 서울, 부산, 광주, 경기 지역에서는 각 1건의 피해가 있었다.

충청 지역으로 호우가 집중되면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피해도 있었다.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속해있는 공주 공산성은 만 하루 누각일대가 잠겼고, 성벽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또한 금서루 아래쪽 토사가 일부 유실됐다.

공주 석장리 유적 발굴지도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에서도 토사 유실 피해가 있었으며, 부여 왕릉원의 경우 서고분군 2호분의 일부분이 무너져 내렸다.

▲호우 피해 입은 ‘공주 공산성’(사적) 둘러보는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 지난 16일 오후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가운데)이 최원철 공주시장(오른쪽)과 함께 호우로 토사가 일부 유실되는 피해를 입은 공주 공산성(사적) 서문 금서루 앞에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호우 피해 입은 ‘공주 공산성’(사적) 둘러보는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 지난 16일 오후 문화재청 이경훈 차장(가운데)이 최원철 공주시장(오른쪽)과 함께 호우로 토사가 일부 유실되는 피해를 입은 공주 공산성(사적) 서문 금서루 앞에서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북 지역의 경우 안동 하회 마을의 피해가 있었다. 한옥 4채의 담장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문경새재에선 1관문의 배수로 일부가 유실됐고, 경북 봉화의 청암정과 석천계곡에선 하천의 범람으로 난간, 수목 등이 유실됐다.

문화재청은 현재 피해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및 응급조치로 관람객 및 인근 주민 안전을 위한 통행제한, 안전띠 및 우장막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응급복구 및 추가훼손방지를 위한 긴급보수사업 신청 접수도 진행 중이다. 이후 피해 국가유산 긴급보수사업 지원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