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고 전국 방방곡곡 누비자”
“자전거 타고 전국 방방곡곡 누비자”
  • 정지선 기자
  • 승인 2010.02.12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주요도시 연결하는 3,120㎞ 국가자전거도로 사업 추진

국가 차원에서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

일본 후쿠오카의 자전거도로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시민의 출퇴근, 쇼핑 등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 자전거길로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국가자전거도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가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추진, 총연장 3,120㎞에 달하는 사업이다.

사업원년인 올해는 전국 50개지구 178㎞를 조성하며, 국가와 자치단체가 50%씩 부담해 502억원의 국비를 포함, 1,004억원이 투입되는 사업계획을 확정해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이 사업은 해당 자치단체에서 도로환경 등 주변의 토지이용계획을 충분히 고려해 실시설계와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년도 사업의 주요 특징을 살펴 보면, 우선 시민의 일상생활에 직접 이용될 수 있는 도심내 생활형도로를 우선적으로 조성한다는 점이다. 서울시 청계천 구간 및 송파구 구간은 직장과 상권이 집중돼 관광과 쇼핑 관련된 이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활발한 자전거 이용을 기대할 수 있다.

인천시의 경우 동구 송현동에서 서구 원창동까지의 노선은 청라 택지개발지구와 연계돼 있으며, 대전시의 노선은 대전시청인 관공서와 업무용빌딩, 상업시설이 밀집된 중심지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출퇴근, 쇼핑 등으로 이용될 수 있는 구간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별 특성을 최대한 고려해 노선을 선정했다. 대구시의 사업노선은 ‘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와 연계, 경기장주변도로를 우선 조성하고, 광양시와 창원시 지역은 ‘공단지역 근로자 출퇴근로’라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DMZ 평화자전거 누리길’ 사업도 국가자전거도로 노선에 포함, 자전거도로 구축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자전거정책 총괄부처로서, 국가자전거도로사업 외에도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 인프라구축, 제도개선 교육 홍보 등에 대한 ‘자전거 정책의 마스트플랜’을 마련 중에 있다.

행정안전부 오동호 지역발전정책국장은 “국가자전거도로는 국가차원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 저탄소 녹색성장이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해 녹색교통시대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며 “자전거가 보다 많이 이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전거도로 등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이용자의 안전에 최우선의 중요성을 부여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문화투데이 정지선 기자 press@s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