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문화재단, 황종훈 개인전 《삶과 빛》 “자연의 빛으로 삶을 바라봐”
중구문화재단, 황종훈 개인전 《삶과 빛》 “자연의 빛으로 삶을 바라봐”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18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무아트센터 갤러리, 7.18~30
꽃, 물, 나무 속 찰나의 빛 담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자연과 환경에 대한 진지한 통찰이 담긴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 황종훈의 개인전이 개최된다.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사장 조세현)는 18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황종훈의 사진전 《삶과 빛》을 선보인다.

▲황종훈, 삶4, 2011 (사진=중구문화재단 제공)
▲황종훈, 삶4, 2011 (사진=중구문화재단 제공)

황종훈은 시류와 인기에 무관심한 구도자적 자세로 독보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중견 작가다. 80년대 초반에는 패션사진이 없던 한국의 광고사진을 이끌었던 인물이며,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예술사진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긴 세월동안 작품 활동을 지속해오며, 꽃과 나무, 물을 대상으로 그들 속에 지나가는 ‘찰나’에 담긴 ‘빛’의 아름다움을 낚아왔다.

《삶과 빛》은 크게 2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총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굴곡진 작가의 인생을 몰아치는 급류에 비유해 표현한 ‘삶’ 시리즈와 빛으로서의 꽃을 표현하며 모든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빛 속을 거닐다’를 전시한다.

폭포나 계곡, 빗물 등 쏟아지거나 흐르는 물의 한순간을 사진으로 응고시켜 보여주는 ‘삶’ 시리즈는 물과 빛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작가 자신이 물을 통해 받은 모종의 깨달음이나 영감을 부여한다. 시원스레 흐르는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흰색 선의 다발이나 지극히 추상적으로 다가오는 색채와 빛의 산란이 마치 밤하늘의 별과 은하처럼 펼쳐진다. 빛과 색채로 물든 매혹적인 꽃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빛 속을 거닐다’ 시리즈는 밝은 빛을 통해 본 꽃의 이미지로 평화와 긍정, 희망과 치유를 이야기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취임 후 ESG 경영을 강조하며 특히 ‘환경’을 화두로 삼고 있는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 철학의 연장선에서 기획된 사진전이다. 조세현 사장은 “이번 전시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라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공공문화재단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