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 정전 70주년 맞이해, 경기문화재단 다양한 문화 기념행사 마련
6ㆍ25 정전 70주년 맞이해, 경기문화재단 다양한 문화 기념행사 마련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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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70주년 기념일 당일, ‘평화 선언’으로 행사 시작
“‘정전 협정’ 평화ㆍ화합 상징되길 바라”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정전 70주년을 맞이해, 북한과 경계를 맞닿고 있는 경기도가 다양한 행사와 전시를 준비했다.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유인택)은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도박물관과 함께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정전협정은 1953년 7월 27일 6·25전쟁의 정지, 즉 적대행위를 일시적으로 정지하고 휴전상태에 돌입하게 된 군사 정전협정이다.

▲《용치(Dragon Teeth) 사진전》 전시작, 파주 눌노천 임진강 합류2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경기문화재단은 그동안 DMZ(비무장지대) 관련 실태조사와 문화행사, 근대문화유산(분단·전쟁) 조사·연구 등을 진행해 한국전쟁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알리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재단은 이번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사업을 통해 정전협정이 갈등과 대립이 아닌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DMZ의 특별한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펼쳐지는 기념사업으로는 평화선언, 포럼, 음악회, 전시, 기념행사 등이 준비됐다. 먼저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일 당일인 27일에는 정전 70주년을 계기로 국내외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예술행사인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을 개최한다. 시인 톈 위안(중국)과 가와즈 기요에(일본), 영화감독 이누도 잇신(일본), 화가 나기아 르자에바(아제르바이젠), 연극연출가 비디야니디 바나라세(인도), 바이올리니스트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우즈베키스탄) 등 세계적인 예술인도 함께 참여한다.

이후 오후 3시부터는 경기도박물관 대강당에서 경기문화재연구원과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 남북교류학술소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3년 한반도 DMZ 정전협정 70주년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두 얼굴의 평화, DMZ》 전시 홍보물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27일에는 평화 음악회 <위대한 청춘 70년> 공연도 준비돼 있다. 6·25 이후 한국 발전 과정을 스토리로 담은 영상과 함께 약 10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성악가, 합창단이 근현대 역사를 담은 가곡들을 선보인다.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7월 27일 19시 30분에 진행되며, 전석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경기문화재단 누리집과 지지씨멤버스에서 선착순 관람 신청할 수 있다.

정전을 기념해 펼쳐지는 전시로는 정전 70주년 특별전 《두 얼굴의 평화, DMZ》와 《용치(Dragon Teeth) 사진전》이 있다. 《두 얼굴의 평화, DMZ》는 경기도박물관에서 오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개최된다. 정전으로 형성된 DMZ의 역사와 현재를 널리 알리고 문화적, 생태적 가치와 평화의 의미를 조명해본다. DMZ 지대를 품고있는 경기도, 강원도의 관련 기관, 전쟁 관련 박물관, 국립문화재연구원의 소장 유물로 구성되었고, 한반도 DMZ 실태조사 사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 DMZ 발굴조사로 수습한 유물과 전사자 유품 등 5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용치(Dragon Teeth) 사진전》은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지정 근대 문화유산 중 하나인 대전차장애물 ‘용치’를 기록한 전시다. 오는 24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경기도청사, 전쟁기념관, 파주 일대 등에서 총 4회에 걸친 순회사진전으로 운영 예정이다. 용치(龍齒)는 ‘용의 이빨처럼 보인다’해 붙여진 이름으로 적군이 침입하기 쉬운 하천이나 교통로에 대전차 방어를 위해 설치한 콘트리트 구조물이다.

전시에선 경기도 내 32개소에서 확인된 용치 사진을 중심으로 조사·연구 결과를 도민들과 공유한다. 경기도의 특징적인 분단 상황과 관련된 근대문화유산(분단·전쟁)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기획됐다.

마지막으로 기념행사의 백미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자유의 마을 <대성동 마을탄생 70돌 기념 행사>다. 대성동마을 운영위원회와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대성동 마을이 탄생한 8월 3일 대성동 마을 현장에서 개최되며, 유엔사 사령부, 중립국감독위원회, 마을주민, 파주시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대성동 마을탄생 70돌 기념 행사> 홍보물 (사진=경기문화재단 제공)

대성동 마을은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조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군사분계선 남방 500m 지점의 비무장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6.25전쟁 이전 장단군 군내면 조산리에 주소를 두고 있던 30가구로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2022년 기준으로 186명이 거주하고 있다.

행사는 평화통일 기원 떡 쌓기 행사와 대성초등학교 오카리나 연주단의 공연, 군악대 연주 등의 기념 공연으로 구성됐다. 대성동 마을의 70돌을 축하하고 마을의 역사적 의미를 함께 되짚어보는 귀한 나눔의 시간이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