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 준비하는 ‘연극 르네상스’,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용인이 준비하는 ‘연극 르네상스’,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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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7월 개막, 한국연극협회 극단 경연
연극제 본선과 함께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 기획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2024년,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가 용인에서 개최된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지난 3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폐막식에서 연극제 대회기를 이양 받고 내년 연극제 개최를 공표했다.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내년 7월 용인특례시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지난 3일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용인특례시가 이양받았다
▲지난 3일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용인특례시가 이양받았다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대한민국 연극제’는 1983년에 시작돼 국내 연극인들에게는 가장 무게 있는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인들의 화합과 지방 연극의 창작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연극제는 한국연극협회 소속 각 지역 팀들이 모여 작품을 겨루는 경연대회로, 연극제 본선에는 각 지역 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상한 극단들이 공들여 준비한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열린 ‘제 41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제주에서 지난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됐다. ‘연극, 일상에 스미다’를 슬로건으로, 일상에서 쉽게 연극을 접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전문 연극인들의 수준 높은 공연부터 시민들이 참여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제주 지역의 연극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데에 역점을 뒀다.

지난 3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폐막식에서, 대회기를 이양 받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제주의 연극제를 이어받아 용인의 연극제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시장은 “다채롭고 훌륭한 공연들이 펼쳐지는 제주에서 연극제 진행 과정과 내용을 잘 살펴 내년 용인에서 열리는 축제를 손색없이 준비 하겠다”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이번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사)한국연극협회 손정우 이사장과 이순재 배우, 한원식 경기도연극협회장, 김혁수 용인문화재단 대표를 만나 연극제 유치를 위한 뜻을 모은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5월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경합 끝에 역사와 전통을 지닌 권위의 대한민국연극제 유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이순재 배우는 내년도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의 홍보대사를 맡기로 했다. 용인시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를 개최하게 되면서 최소 8억 원의 국비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기원 모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과 이순재 배우(왼쪽에서 세번째)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기원 모임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가운데)과 이순재 배우(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용인시는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이후 지난 6월부터 ‘제 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과 내용을 파악하는 등, 체계적인 준비에 들어섰다. 연극제 현장을 스터디하고, 관계자들과 교류하면서 내년도 연극제 주제, 구체적인 프로그램 등을 검토했다.

내년 7월 용인에서 개막할 ‘제 42회 대한민국 연극제’는 ‘용인 르네상스’라는 구호 아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 ‘용인특례시’가 준비하고 있는 만큼, ‘연극 르네상스’에 방점을 찍는다. 또한, ‘제 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에서도 시도됐던 시민과 가까워지는 연극에 대한 연속적인 방향성을 기획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포은아트홀 등에서 선보일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 용인’은 ▲대한민국 연극제 본선 경연 ▲네트워킹 페스티벌 ▲학술행사 및 특별공연 ▲ 용인 시민의 ‘시민연극제’ ▲전국대학생 연극 경연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이외에도 ‘용인’이라는 지역 정체성이 담겨있는 문화행사를 계획 중이다. 연극제 본선 경연과 더불어 지역의 자원과 역사성을 활용해 시민 참여형 문화축제를 준비할 예정이다.

<전국대학생 연극 경연>은 문화·공연 관련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창조적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본격적인 무대로 꾸려질 예정이다. 창의성과 차별성을 갖춘 프로그램을 준비해 대학생 예비 연극인들의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하게 도울 예정이다.

<용인 시민의 ‘시민연극제’>는 용인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더불어,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정체성을 활용한 문화행사인 ‘처인 카니발’ 등 용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킨 특색있는 부대행사도 마련될 예정이라 용인시와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6월 15일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에 참석해 네트워킹을 가졌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6월 15일 ‘제41회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 에 참석해 네트워킹을 가졌다 (사진=용인문화재단 제공)

용인 시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연극축제인 ‘제42회 대한민국 연극제 용인’ 개최를 계기로 문화도시 용인특례시에서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라며 “특색 있고 품격 높은 문화행사를 찾는 관람객과 시민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이 시장은 “용인에서 열릴 ‘대한민국 연극제’가 용인특례시민을 비롯한 이 나라 국민들에게 훌륭한 프로그램과 작품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용인의 브랜드 이미지를 고양시킬 수 있도록 성실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