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레퀴엠’, 이탈리아 타란토서 2025년 초연
‘제주 4.3 레퀴엠’, 이탈리아 타란토서 2025년 초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7.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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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오브제주-토스카니니 재단, 문화교류 업무협약 체결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제주 소재의 창작 프로덕션인 사운드오브제주(대표 문효진)와 이탈리아 남부 타란토시의 아르투르 토스카니니 재단(Associazione Musicale 'Arturo Toscanini')이 지난 26일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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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오브제주와 토스카니니 재단이 지난 26일 문화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스카니니 재단은 이탈리아의 전설로 불리는 토스카니니 지휘자와 소프라노 리치 알바네제 후손과 제자들이 설립한 문화 단체로 이탈리아 타란토시 산하 문화단체로 승인받아 매년 다양한 기획공연을 운영하는 단체이다.

이 재단에는 세계적인 테너이자 예술감독 리카르도 타무라(Ricardo Tamura), 마에스트로 마리아노 파니코(Mariano Panico), 소프라노 로레나 자키리아(Lorena Zaccaria), 테너 파비오 아르미아토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이 소속되어 있으며 프랑스, 스페인, 미국, 독일 등 국제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의 타이난 시에서 갈라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아시아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6.14일 제주도와 글로벌평화도시연대를 맺는 독일의 오스나뷔르크에서 베스트팔렌 평화조약기념 페스티벌(Me We)에서 기획팀 추천으로 제주출신 작곡가인 문효진의 ’그 섬 제주‘가 연주된 것이 계기가 됐다. 아울러, 연주에 참여한 테너 리카르도 타무라(토스카니니 재단)와 다음 협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문효진 대표는 오는 2025년 이탈리아 타란토 시 극장에서 타란토 오케스트라와 타란토 합창단의 연주로 ‘제주 4.3 레퀴엠’을 초연하기로 합의했다.

문효진 대표는 “4.3 레퀴엠을 통해 마음껏 울어보지 못한 이들의 뜨거운 눈물이 되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아픔을 세계인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제주와 평화도시 연대를 맺고 있는 독일 오스나브뤼크 , 프랑스 베르뒁 도시와도 협의하여 제주의 컨텐츠와 예술가들을 글로벌 유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카니니 재단 리카르도 타무라 예술감독은 “협약식 화상회의에서 이번을 계기로 제주도의 바다와 아름다운 풍경과 닮은 지중해 남부도시 타란토가 문화관광 교류의 전주곡을 울릴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사운드오브제주 창작프로덕션의 문효진 대표는 호주 멜버른대학과 대학원에서 피아노를, 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을 전공했다. ‘영혼은 바람이 되어’ 음반으로 시작으로 제주의 소재를 가지고 ‘이어도사나 피아노 콘체르토’ 등을 작곡했고, 제주 4.3 다큐영화 ‘오사카에서 온 편지‘, ‘해녀의 노래’ 및 세계유산축전 기념식 노래 등을 제작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