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재현된 ‘조선통신사선’ 대한해협을 건넌다
2023년 재현된 ‘조선통신사선’ 대한해협을 건넌다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7.2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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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출항, 쓰시마섬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
임진왜란 이후 한-일 교류 책임진 조선통신사선 출항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조선시대 사신들을 태우고 일본을 오가던 조선통신사선이 재현돼, 실제 대한해협을 건넌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는 (재)부산문화재단(대표 이미연)과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해 만든 재현선으로 쓰시마섬에서 오는 8월 열리는 이즈하라항 축제(8.5.~6.)에 참가한다. 28일 해신제와 29일 출항식을 시작으로 약 10일간의 여정에 돌입한다. 2018년에 제작한 조신통신사선이 실제로 대한해협을 건너 일본으로 들어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조선 통신사선 항해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조선 통신사선 항해 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조선통신사선은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약 200여 년간 12차례에 걸쳐 한일 양국 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위해 500여 명의 사절단을 태우고 대한해협과 쓰시마 해협을 건너 오사카항에 입항한 ‘국제교류선’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8년 「조선통신사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2017.10.31.) 1주년에 맞춰 2018년에 조선통신사선을 재현했으며, 이후 한일 양국을 잇는 국제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9년부터 관계 기관과 논의해 왔다.

노력의 결과로 지난달에는 4개 기관(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성배)․(재)부산문화재단(대표 이미연), 일본 쓰시마 시(시장 히타카츠 나오키), 이즈하라항 축제 진흥회(회장 하리마 타카노리))이 모여 ‘이즈하라항 축제’ 참가를 위한 협력을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조선 통신사선 출항 전 공연모습 (사진=문화재청 제공)

1811년 이후 212년 만에 대한해협을 건너 쓰시마에 입항하는 조선통신사선은 안전기원 해신제(7.28, 조선통신사역사관 영가대)와 출항식(7.29, 부산 용호별빛공원)을 시작으로 재현된 조선통신사선 뱃길을 따라 대한해협을 건너 쓰시마섬에 입항할 예정이다.

8월 5일과 6일 이틀간 펼쳐지는 이즈하라항 축제에서는 조선통신사선을 활용한 선상박물관과 선상문화공연, 대마도주 의례 재현, 조선통신사 행렬 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쓰시마 시민을 비롯한 국내외 관람객들과 만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