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상자가 함께 만든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폐막
역대 수상자가 함께 만든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폐막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8.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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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퍼러리댄스 세종대 김영웅 그랑프리 선정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수상자, 세종대 김영웅의 컨템퍼러리댄스 경연 장면 ⓒ최영모 작가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 수상자, 세종대 김영웅의 컨템퍼러리댄스 경연 장면 ⓒ최영모 작가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10개국에서 840명이 참가한 제20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SIDC, 집행위원장 허영일)에서 컨템퍼러리댄스 시니어 남자부문에 참가한 김영웅(세종대학교)이 그랑프리의 영광을 차지했다. 김영웅은 이번 대회에 컨템퍼러리댄스 시니어 남자 부문에 <I’ll take it. I’ll accept it>으로 참가하여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사)서울국제문화교류회(회장 김성재)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올해 국내외 예선을 통과한 430여 명이 본선에 올랐다.  발레, 민족춤, 컨템퍼러리댄스, 안무의 4개 부문으로 진행됐으며, 지난달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기량을 겨뤘다. 

본선에서는 그랑프리에 선정된 김영웅을 비롯하여 모두 85명이 본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랑프리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상금 1만 달러, 각 부문 시니어 1,위에게는 상금 3,000달러가 주어지는 등 총 6만 48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발레 시니어 1,2위 와 컨템퍼러리댄스 부문 시니어 남자 1위(대한민국 국적자)에게는 예술특례요원에 편입되는 병역 혜택이 주어지고, 민족무용 부문의 일부 입상자에게는 중국 정부가 제공하는 베이징 수도사범대학의 스칼라십이 제공된다. 

심사는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와 우루과이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을 지낸 아르헨티나의 훌리오 보카(Julio Bocca)를 비롯해 국내외 무용인 27명이 맡아 진행했다. 심사위원장 훌리오 보카는 “세계 무용 예술의 메카를 표방하는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20주년을 맞이하여 무용 꿈나무부터 프로 무용수까지 예술혼을 남김없이 쏟아낸 열정의 무대였다. 부문에 따라 참가자들은 예술성, 독창성, 기술성, 전통성을 유감없이 잘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허영일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집행위원장은 “해마다 콩쿠르가 막을 내릴 때면 감정이 벅차오른다. 우리 무용수들이 성장하여 국제무대로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도 자랑스럽고 보람차다. 앞으로도 그 중심에 서울국제무용콩쿠르가 우뚝 서 있겠다. 지난 20년 동안 여정에 함께해준 참가자와 심사위원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달 18일 오후 3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폐막식을 겸하여 진행됐다. 시상식에 이어 대회 그랑프리와 부문별 1위 수상자들의 축하 공연이 열렸다. 부문별 1위 입상자는 ▲민족춤(창작부문) 박수효(프리주니어Ⅰ), 정연우(프리주니어Ⅱ), 허채연(주니어), 박준섭(시니어 남자), 장인화(시니어 여자) ▲민족춤(전통부문) 엔군 간수크(프리주니어Ⅰ), 박솔지(프리주니어Ⅱ), 윤민영(주니어), 신런(시니어 남자), 류지수(시니어 여자) ▲컨템퍼러리댄스 임현준(프리주니어Ⅱ 남자), 고진경(프리주니어Ⅱ 여자), 홍서연(주니어 여자), 김민재(주니어 남자), 김영웅(시니어 남자), 정세화(시니어 여자) ▲안무 정희은(젊은안무가), 츠둥둥(전문안무가) ▲발레 조현준(프리주니어Ⅰ 남자), 박봄(프리주니어Ⅰ 여자), 박윤재(프리주니어Ⅱ 남자), 인지영(프리주니어Ⅲ 여자), 성재승(주니어 남자), 김민진(주니어 여자), 권도현(시니어 남자), 안유진(시니어 여자) 등이다. 

폐막식에 이어 19일 오후 2시와 8시에는 20주년을 축하하는 <월드갈라> 공연이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로는 2015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금상 수상자인 휴스턴발레단 김단비 단원과 보스턴 발레단 세컨 솔리스트 이상민이 ‘백조의호수 그랑파드되’를 선보였다. 이어 2006년 서울국제무용콩쿠르 그랑프리로 선정됐던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 수석무용수 이상은이 동 발레단 솔리스트 가레스 호와 함께 ‘On the Nature of Daylight’와 ‘In the Middle, Somewhat Elevated’로 강렬함을 남겼다.

심사위원이자 베를린슈타츠발레단 수석무용수 다닐 심킨은 솔로무대 ‘Les Bourgeois’로 유쾌함을 선사했고, 도쿄신국립발레단 퍼스트솔리스트 후쿠다 게이코와 수석무용수 오노 아야코가 ‘코펠리아 그랑파드되’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수상자들이 함께 펼치는 무대도 이어졌다. 2006년 그랑프리를 차지한 워싱턴발레단 이은원과 2011년 1위의 주인공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이동탁은 ‘지젤 파드되’로 명성에 걸맞은 안정감을 느끼게 했다. 

보스턴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인 채지영(2007년 주니어 1위)과 솔리스트 이선우(2014년 주니어 1위)의 ‘돈키호테 그랑파드되’는 경쾌하면서도 완벽한 구성으로 객석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손유희는 다닐 심킨과 함께 호흡을 맞추어 ‘돈키호테 그랑파드되’로 대미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