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자연미술 큐브전: ‘12×12×12+자연’》, 정육면체에 담긴 ‘자연’
2023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 《자연미술 큐브전: ‘12×12×12+자연’》, 정육면체에 담긴 ‘자연’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8.1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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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野投) 주관, 15일까지
오는 31일부터 9월 27일, 울진연호문화센터서 전시 이어가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자연’에 대한 생각을 가로와 세로 그리고 높이가 같은 12cm 정육면체 작품으로 표현하는 야투자연미술운동이 충남 공주의 연미산자연미술공원 내 금강자연미술센터에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野投)가 주관하는 2023 금강자연미술프레비엔날레의 《자연미술 큐브전: ‘12×12×12+자연’》이 지난 6월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개최된다.

▲《자연미술 큐브전: ‘12×12×12+자연’》 작품 모음 (사진=야투 제공)

《자연미술 큐브전》은 야투자연미술운동의 일환으로 2017년부터 시작됐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같은 12cm 정육면체의 일정한 규격 안에 ‘자연’에 대한 작가 개인의 생각과 다양한 표현을 담은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매년 세계의 작가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영국, 노르웨이, 멕시코, 가나 등 총 36개국 200명이 참여하며 그 수만큼이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주희는 전시 서문에서 “그간 매회 수십-수백에 달했던 참여작가들은 종횡무진 광폭으로 확장된 자연관을 보여줬고, 실제로 그리스·루마니아·리투아니아·아르헨티나·토고·헝가리 등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간들의 사유가 망라되고 있다. 이들은 제한적인 조건들을 공유하면서도 변화와 실험을 거듭하며 상상력을 구현했고 곧 큐브는 예술가들의 세계를 투영하는 소행성이 됐다”라며 “전시로 구현된 이같은 소행성들의 향연은 예술과 미학의 관점에서, 인문과 자연학의 관점에서, 나아가 상상력과 희망의 관점에서 탄생한 사유의 은하(銀河)를 형성하게 됐다”라고 설명한다.

▲《자연미술 큐브전: ‘12×12×12+자연’》 전시장 전경 (사진=야투 제공)

《자연미술 큐브전》의 주축이 되는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野投)는 1981년 창립된 자연미술가 그룹으로 지난 40여 년간 ‘자연미술’ 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왔다. 자연미술은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의 창의성이 함께 작용하는 미술로서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의 미학을 제시하고 있다.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야투의 자연미술을 현대미술의 다양한 형식과 접목시켜 새로운 미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국제 전시미술 행사이다. 1991년 국제자연미술전으로 시작해 2004년 첫 비엔날레가 출범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미술행사로 발전해온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는 2년 주기의 본행사와 그 사이의 해에 열리는 프레비엔날레로 나뉘어 매년 열리게 된다.

《자연미술 큐브전》은 현재까지 금강자연미술센터 뿐만 아니라 인천 정서진아트큐브(2019), 충청북도교육문화원(2020), 홍천미술관(2021)에서 ‘찾아가는 자연미술전’으로 진행되었고, 오는 31일부터는 울진연호문화센터에서 9월 27일까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