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신 사진전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정영신 사진전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8.22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러리 인덱스, 8.23~9.4
장항선 여정 담은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출간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전국 팔도 오일장을 돌아다니는 장돌뱅이 사진가 정영신의 ‘장항선 작업’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린다. 갤러리 인덱스에서 23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되는 《정영신 사진전: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이다. 작가는 이번 여정의 사진을 묶어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이라는 사진집도 함께 발간한다.

▲정영신 사진전 《혼자 가본 장항선 장터길》 홍보 이미지 (사진=작가 제공)

사진을 시작한 지 40년이 다 돼 가는 시간동안, 작가의 렌즈는 언제나 전국 팔도 오일장을 향해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이 변하듯 전통장인 오일장도 쇠락의 길을 걸어왔다. 더구나 팬데믹으로 장터로 향하는 발걸음은 거의 끊겼었다. 그 길고 고통스러웠던 기간 동안 정영신은 혼자 장항선 기차를 타고 장옥이 녹슬어가는 장터를 찾아갔다.

정영신은 사진이 모두 예술로 돌아선 지금, 변해가는 것들 사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을 주목해 기록을 선택했다. 장항선은 천안역에서 장항역까지 향하는 기차로, 충남 내포 지역 스물한 곳에서 열리는 오일장을 모두 둘러볼 수 있는 길이다. 정 작가는 이 길에 다시 몸을 실고, 몇 년 전에 만났던 이제는 세상을 등졌거나 장터를 떠난 할매와 장꾼들을 찾아 장터를 돌고 돌았다. 이번 사진전은 정영신 작가가 걸었던 그 시간과 장터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