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섭 개인전 《40일 간의 병상일지》, “병상서 남긴 다수의 드로잉 선봬”
윤진섭 개인전 《40일 간의 병상일지》, “병상서 남긴 다수의 드로잉 선봬”
  • 이지완 기자
  • 승인 2023.08.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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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Pi & Kim, 9.5~10.14
5일, 꿈에서 만난 체 게바라 함께하는 퍼포먼스 선봬

[서울문화투데이 이지완 기자] 생사의 경계에 섰던 예술가가 그 시간을 작품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8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위중한 상태에 빠졌던 윤진섭 작가가 국립의료원 중환자실에서 겪었던 40일 간의 시간을 작품으로 탄생시켜 개인전 《40일 간의 병상일지》에서 선보인다. 전시는 갤러리 피앤킴(Pi & Kim)에서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린다. 김노암, 피지혜 공동 기획으로 준비됐다.

▲윤진섭 개인전 《40일 간의 병상일지》 홍보물 (사진=윤진섭 제공)

윤 작가는 지난해 12월 모임이 끝나고 자택으로 귀가하던 중에 음주운전자 차량에 치이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그는 굉장히 위중한 상태였고, 국립의료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자칫하면 죽을 수 있는 위기에 빠질 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이 그는 병상에서 회복할 수 있었다.

작가는 생과 사를 넘나들며 40여 일간 중환자실과 일반병동을 오갔던 시간을 예술로 견뎌냈다. 윤 작가는 40여 일간의 입원기간동안 약 500여 점의 드로잉을 남겼다. 그의 드로잉은 도구와 장소를 가리지 않았다. 이 기간의 드로잉 중 선별해 전시를 진행한다. 병원의 환자용 수저 종이봉투, 구내매점에서 구입한 과자 상자 뒷면에 그린 드로잉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개막하는 5일 오후 5시 갤러리 피앤킴에서는 윤 작가의 퍼포먼스가 있을 예정이다. 작가는 입원 중 비몽사몽간에 꿈 속에서 체 게바라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윤 작가는 “퍼포먼스는 꿈속에서 대화를 나눴던 체 게바라와 함께할 것이며,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