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 2023 하반기 라인업 공개…“이지나·김문정·이자람 <순신> 11월 초연”
서울예술단 2023 하반기 라인업 공개…“이지나·김문정·이자람 <순신> 11월 초연”
  • 진보연 기자
  • 승인 2023.08.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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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순신>, 11.7~26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서울문화투데이 진보연 기자]한국적 소재를 기반으로 새로운 공연 양식을 선보이는 서울예술단이 올 하반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서울예술단은 이순신 장군의 인간적인 면을 재조명한 신작 <순신>과 6년 만에 재연 무대로 돌아오는 <꾿빠이, 이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예술단 2023 하반기 라인업
▲서울예술단 2023 하반기 라인업

창작가무극 <순신>(11.7~26)은 나라의 운명을 짊어질 영웅으로 태어났으나, 왕의 신하를 자처하고, 무능한 관리들의 비난 속에서도 충신으로의 삶을 선택한 이순신의 삶을 통해 암울한 시대를 견디는 자의 숭고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작품은 동·서양의 음악이 더해진 다이내믹한 음악을 바탕으로 ‘한산’, ‘명량’, ‘노량’ 등 주요 해전 장면은 판소리로 풀어내는 등 토털 시어터를 지향하고 있는 작품이다. ‘난중일기’에 적힌 꿈을 모티브로 하여 이순신이 승리했던 전설적인 해전을 중심으로 구국의 영웅으로서의 면모뿐 아니라 인간 이순신의 삶과 고뇌를 담아 무대에서 재현한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작곡, 이자람 작창과 더불어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융복합 기술을 더한 무대미술을 총괄한다. 

<꾿빠이, 이상>(12.9~17)은 오세혁 작가, 오루피나 연출, 예효승 안무가, 여신동 무대미술 등 초연 창작진과 함께 6년 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이상과 이상의 시를 감각하고 경험하는 <꾿빠이, 이상>은 김연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7세에 요절한 천재시인 이상의 삶과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작품이다. 이상의 유품인 '데드마스크'에 대한 진위 여부를 중심으로 이상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이상이라는 한 예술가에 대한 정의가 아닌 이상이라는 인물, 그 자체의 모호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이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이 앉는 자리에 따라 배우들의 동선이 달라지고 관객들은 새로운 각도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이머시브 공연’의 양식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관객들은 자신의 얼굴을 찾고자 여러 사람을 만나는 육체의 이상(身)과, 자신이 누군지 혼란스러운 감각(感)의 이상, 모든 것을 논리적으로 바라보는 지성의 이상(知) 등 서로 다른 세 이상의 이야기를 좇으며, 자신의 의지와 시선으로 공연을 완성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